[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제주유나이티드의 이동률(20)이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시즌부터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했다. 올해 K리그2 무대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U-23 선수는 바로 이동률이다. 제주 U-18 유스팀 출신 공격수 이동률은 프로 입성을 앞둔 고교 3학년 시절인 2018년에 R리그 9경기에 나서 팀 내 최다 득점인 5골을 기록할 정도로 결정력에도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프로데뷔 첫 시즌 K리그1 5경기 출전으로 성공의 예열을 마친 이동률은 8월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지난 8월 26일 부천전(4-0 승)에서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프로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FC안양을 상대로 멀티골과 함께 17라운드 MVP까지 차지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까지 달성한 이동률은 올 시즌 K리그2 우승의 향방이 걸렸던 10월 24일 수원FC와의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제주의 2-0 승리와 함께 강렬한 임펙트를 남겼다. 2016년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안현범)를 배출했던 제주는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초대 주인공까지 탄생시킬 기세다.
관건은 수상 조건이다. 해당 시즌(총 27경기)의 반 이상(14경기)을 출장해야 한다. 현재 이동률은 12경기 출전으로 잔여 2경기를 모두 출장해야 한다. 이동률은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에 충족하는 선수로 부상 및 징계 등 변수가 없다면 잔여 2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이동률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면서 개인보다 팀을 앞세우는 진정한 팀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상 후보 선정에도 고무되지 않고 더 강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아직 팀 목표인 K리그2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이라는 중요한 목표가 남았기 때문.
이동률은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대해 “솔직히 생각 안 한다면 거짓말이다. 남은 경기 다 뛰어야 받을 수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1부리그 승격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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