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골프모임에서 30명 넘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를 더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7일 정오 기준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친목 골프모임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동문 골프모임 참석자는 80명이다. 이들은 한 대학이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 과정을 함께 수강하는 동문으로 밝혀졌다.
이후 닷새 뒤인 22일 참석자 A씨(40대·성남 437번)가 첫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서울과 경기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골프모임 참가자들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31명은 모임 참석자 16명, 참석자의 가족과 지인 등 15명이다.
방대본은 라운딩 후 19명이 인근 고깃집에서 가진 식사 모임을 통해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16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중 1명은 다음 날인 18일에도 지인과 다른 골프모임(8명 참석)을 가졌으나, 이 모임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식사자리에서의 감염전파, 골프장에서 운동 중 감염전파 또는 골프장 내 다른 활동들을 통해 접촉이 있을 수 있다”며 “여러 장소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다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골프모임 참석자 외에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들 15명 중 3명은 식당에서 골프모임 참석자들과 다른 층에서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과 골프모임 참석자 간 연결고리는 현재 조사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용인 동문 골프모임이 앞서 발생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임직원 등의 집단감염과의 연관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25일 우리은행에서는 임원 5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바 있다. 우리은행 측에서는 외부 행사를 통해 감염됐다고 밝혔다. 또 국민은행 임원 1명도 같은 감염 경로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민은행 확진자는 S 대학교에서 비학위 과정을 수료했으며, 우리은행 확진자 중 2명도 같은 과정을 수강했거나 수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방역 당국 측에서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골프모임 참가자들이 어느 대학 동문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 (어느 대학인지는) 개인정보에 해당할 수 있다. 추가로 판단해 기자들에게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사진=뉴스1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