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우승 보인다, ‘사실상 결승’ 울산vs전북 K리그1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우승팀은 울산현대일까 전북현대일까.

 

 한해 농사를 좌우할 한 판이 두 팀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를 치른다. 우승 경쟁을 벌이는 팀들이 만났다. 

 

 2019시즌과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울산은 37라운드까지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전북보다 승점 3을 앞서면서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대패를 당했고 같은 시각 승전고를 울린 전북은 울산과 승점이 같아졌고 다득점에서 앞서 극적 역전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현대가 두 팀의 우승 경쟁은 올해도 마찬가지. 현재 두 팀은 승점이 54점으로 같다. 다득점에서 8점 앞선 울산이 1위고 전북이 현재 2위다. 울산은 작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하고 전북은 ‘우승 DNA’를 발동해 올해 역시 정상에 서려 한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원정팀의 승리에 무게가 더 실린다. 전북은 지난 25라운드 광주FC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표팀 소집 이후 눈에 띄게 경기력이 좋아진 측면 수비수 이주용, 미드필더 손준호 등의 상승세도 따른다. 반면 울산은 직전 라운드서 치른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더비에서 0-4으로 대패했다. 여기에 주전급 자원인 불투이스와 비욘 존슨이 동해안더비 퇴장 징계로 전북전에 나설 수도 없다. 설상가상으로 울산은 이번 시즌 전북을 상대로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면서 울산은 전북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축구계에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두 명의 주전급 자원이 빠졌지만 국가대표팀급 전력을 구축한 울산이다. 이번 시즌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주니오를 필두로 전북과 비교했을 때 빠지지 않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여기에 홈 팬들과 함께한다. 전북을 꺾으면서 우승 9부 능선을 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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