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장충 최원영 기자]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철벽 방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남자프로배구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로 새 시즌 출발을 알렸다.
경기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다. 코로나19로부터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프로배구 주관방송사인 KBSN이 방역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전체적인 방역스루(단계별 방역순서)와 경기장 방역 관련 기획을 맡았다. 컨소시엄의 마샬캡이 방역 게이트, 더존컴퍼니가 경기장 방역을 담당했다.
출입 시 세분된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우선 출입구 앞에서 손 소독을 실시했다. 이어 체온을 자동 인식해주는 기계로 정상 체온 여부를 확인했다. 다음은 클로게이트 통과다. 이 게이트에 들어가 약 3초간 서 있으면 머리 위와 양옆에서 살균제가 분사된다. 게이트를 책임지는 마샬 캡 관계자는 “기존 다른 업체가 화학약품을 사용한 것과 달리 인체에 무해한 천연 광물질로 만든 살균제를 사용했다”고 귀띔했다. 관계자 두 명이 특이사항 발생에 대처하기 위해 출입구 앞에 상주했다.
QR코드를 통해 체크인하고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핸드폰 카메라를 켜 QR코드를 인식하면 발열 및 관련 증상 여부 등 문진표가 나왔다. 이상 없음을 체크한 뒤 출입코드가 발급됐다. 이를 관계자에게 제시하며 다시 한 번 체온을 쟀다. 기자는 사전 출입신청 명단의 이름을 확인하는 작업도 거쳤다. 출입 스티커를 제공해 마스크 겉면에 잘 보이게끔 부착하도록 했다. 방역 교육 자격증을 소지한 관리자가 전신 방역복을 착용한 채 곁을 지켰다.
팬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V리그의 관중 입장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완화 조치로 점진적인 개방이 가능해졌다. 우선 경기장 전체 좌석의 30% 선에서 관중을 받는다. 배구연맹은 11월부터 입장 허용 인원을 전체 좌석의 50%까지 상향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맹과 각 구단은 팬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장 방역부터 방역 관리자 운영까지 전방위적 조치를 시행해 질병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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