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반짝반짝 빛나는 ‘대세’ 청춘 배우 4인방이 ‘스타트업’으로 뭉쳤다. ‘진짜 청춘’이 그려내는 파란만장한 성장 스토리에 로맨스까지. 청춘 드라마 ‘스타트업’이 올 가을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12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하늘과 오충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해 이야기했다.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 샌드박스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드라마다.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까지 대세 청춘 배우들이 모여 라인업을 완성했고, 여기에 박혜련 작가, 오충환 감독까지 더해져 한없이 고단하지만 더없이 찬란한 청춘들이 도전과 성장, 설레는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오충환 감독은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제목 그대로의 의미다. 오 감독은 “각자 맡은 역할이 그럴싸해 보이지만, 시련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네 배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샌드박스’라는 공간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한 그는 “스타트업 업계를 다루고 있어 소재가 어려울 거라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최근 ‘청춘’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다수 방송되고 있다. ‘스타트업’도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청춘을 이야기한다. 오 감독 역시 “최근에 청춘 드라마가 많아져서 나도 놀랐다”라고 언급하며 “시청자가 밝고 희망찬 이야기를 보고 듣고 싶은 것 같다”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는 잔잔하다고 얘기하기 조금 어렵다. 업앤다운 심한, 성공과 실패를 맛보며 성취해가는 이야기다. 성장하며 성공하고 깨닫는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들어와있다. 그래서 굉장히 설렐 수 있을 거다. 목표에 다가갈 때의 설렘이 있지 않나. 그 설렘이 ‘스타트업’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중 배수지는 한국의 스티브잡스를 꿈꾸는 당찬 청춘 서달미 역을 맡았다. 가진 건 없어도 배포 하나만은 두둑한 승부사로 ‘역전’을 꿈꾸며 스타트업을 시작한다. “신선한 소재에 끌렸다”라고 출연 배경을 밝힌 배수지는 “편지로 시작된 복잡한 관계들이 설레기도 했고, 어떻게 풀어질지 재미있게 다가왔다. 서툰 청춘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 같았다”라고 첫 인상을 전했다.

남주혁은 삼산텍의 창업자이자 좌뇌형 인간 남도산으로 분한다. 한 때 수학천재로 가문의 자랑이었지만 지금은 2년 째 투자금만 까먹고 있다. 본의 아니게 서달미의 기억 속 ‘멋진 첫사랑’이 되면서 스타트업 도전에 나선다. 남주혁은 “처음 시놉을 읽었을 때 (남도산은) 완성되지 않은 친구 같았다. 내가 남도산을 맡는다면 2%, 10% 부족한 부분들을 함께 채워나가고 싶었다. 나이대도 비슷하고 나 역시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이 친구도 똑같이 느끼는 것 같아서 함께 성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고말했다.

‘빚을 갚기 위해’ 스타트업 하는 한지평 역은 김선호가 맡았다. 귀신같은 투자 실력과 독설가지만 단 한사람에게는 한없이 순해진다. “대본을 읽으며 너무 편안했다”라고 밝힌 김선호는 “요즘에 자극적인 내용도 많고, 힘든 것도 많은데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았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 같은 것도 많다. 편안하고 따뜻하고 또 재미있다.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강한나는 학력, 미모, 재력 모든 것을 다 가진 CEO 원인재로 변신한다. 재벌 2세 타이틀이 오히려 약점인 그녀는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기를 쓰고 성과를 내지만, 결국 재벌 아버지에게 ‘토사구팽’ 당한 뒤 스타트업에 도전한다. 단발로 변신한 강한나는 “작가, 감독님과의 첫 미팅에서 단발이 어울리겠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자르게 됐다. 극 중 원인재를 보며 응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 대세로 떠오른 네 청춘 배우가 모두 ‘스타트업’에 모였다.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부풀었다.
이에 관해 오 감독은 “젊은 친구들이 창업을 하는 이야기라서 어울리는 친구들을 찾자고 했다. 배수지 씨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한 번 작업을 했어서 그때 기억도 좋았고, 수지 씨가 가진 응원하고 싶은 매력이 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남주혁이 출연한 ‘눈이 부시게’를 언급하며 “이 배우가 개발자로서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하는 모습이 배우 이미지와 비슷할 거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김선호가 출연한 ‘김과장’을 언급한 오 감독은 “한지평이란 캐릭터가 가진 날카로움이 있는데, 극 중에선 순딩이라 불린다. 그런 면모를 가진 배우라 생각했다”, 강한나에 대해서는 “강한나 씨가 가진 단단한 뭔가가 있다. 그래서 단단한 뭔가가 이 드라마에 좋은 영향을 주겠다 싶었다. 배우가 가진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캐스팅에 만족하실 것”이라고 말하며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타트업’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배수지-강한나의 ‘워맨스’ 그리고 남주혁-김선호의 ‘브로맨스’다. 너드미(美)를 뿜어내는 남도산과 그런 그를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한지평 사이에는 코믹한 브로맨스가, 오고가는 미소 속 살벌한 스파크가 튀는 서달미와 원인재 사이에는 쫄깃한 워맨스가 형성될 예정. 예측불가의 사연으로 엮인 네 사람의 관계성이 기대를 모은다.
강한나는 “극중에서 달미와 애증 관계이기도 하고 날 선 신경전이 많다”며 원인재와 서달미의 관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지 씨가 워낙 사랑스러운 분이셔서 날을 세우기가(어려웠다). 현장에서는 미워해야 하는 자매 사이지만, 실제로는 화기애애하다. 자매 케미스트리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수지는 “원인재는 차갑지만 실제 한나 언니는 밝고 사랑스럽다. 혼란스러울 때가 많지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긴장감이 느껴져야 하는 장면에서도 한 번 웃음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남주혁과 김선호의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는 어떨까. 남주혁은 “남도산과 한지평의 관계를 보면, 선호 형이 현장에서 너무 힘들거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도산 캐릭터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다. 대사를 치면서도 가끔 나 자신이 나올때가 있다. 대사를 친 내 자신이 미안하기도 하다”라는 말로 궁금증을 높였다.
김선호는 “(남주혁이) 진짜 웃기다. 원래 그런 배우이겠지만 모든 연기가 진짜처럼 느껴져서 같이 하는 나도 따라가게 된다. 각자 역할 안에서 웃고 놀고 하는데 그게 진짜 좋았다”라고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케미라는 게 서로의 신뢰도 중요하다. 어느 날 진짜 툭튀어나오는 대사가 너무 웃기더라”라고 남주혁을 추켜세웠다.
네 배우의 특급 호흡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오충환 감독은 “전체적으로 NG가 없는 편이지만, 웃느라 NG가 많이 난다. 굉장히 묘하게 신이 흘러가지만, 그만큼 풍부해질 때도 많다. 시청자가 이야기하는 ‘케미’ 라는 게 그런 부분이지 않을까. 굉장히 유쾌하고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오충환 감독은 ‘스타트업’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힐링’을 꼽았다. 오 감독은 “코로나 기간에 촬영을 진행해 어려운 상황도 많았다.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스스로도 힐링을 받았고, 이 작품이 보는 이들에게도 응원과 힐링이 될 것 같다.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들이 함께했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네 주연배우 역시 “밝고 희망찬,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강한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마음의 불꽃이 있는 드라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혹은 혼자 봐도 재밌을 드라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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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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