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빚투’ 해결했다지만…이근 대위, 망가진 이미지는 어쩌나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이근 대위의 ‘200만원 채무 불이행’ 의혹을 제기한 A씨가 “채무 관계를 깨끗이 해결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비방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 A씨는 자신의 SNS에 ‘이제는 끝난 일이고 정말 아무런 미움도 없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공개한 장문의 글에는 이근 대위와 채무 관계 해결 과정과 지인들을 향한 감사 인사가 담겨 있었다. 

“채무 문제에 대한 마지막 게시물입니다”라고 첫 문장을 시작한 A씨는 “받은 액수에 대한 논란이 많아, 내가 살아온 삶을 걸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겠다. 이근 형님께 판결문에 나와 있는 변제액(단리계산) 만큼 정확하게 받았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말고, 1원까지 딱 맞춰달라 했다”라고 변제액을 언급했다.

 

‘현물로 갚았다’라는 입장을 내세웠던 이근의 발언을 언급하며 “형님을 만나 대화해보니 왜 돈을 갚았다고 믿으셨는지 받아들일 수 있었고 사과에 만족하며,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받아들였다”라는 설명도 있었다. 대응 과정에서 실수로 이근 대위의 핸드폰 번호를 유출하는 등 자신이 저지른 잘못도 사과한 A씨는 “더이상의 안 좋은 이야기는 멈췄으면 좋겠다. 이제는 끝난 일이고 형님에게 정말 아무런 미움도 없다”라고 재차 당부했다. “더 이상 이 일에 대한 언급은 없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폭로자 A씨는 지난 2일 A씨는 자신의 SNS에 “2014년 200만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 당시에 매우 절박하게 부탁해 저는 주식을 손해 보고 처분하는 등 현금을 마련해 빌려줬다. 하지만 약속한 변제일이 됐음에도 핑계만 대며 변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근 대위의 채무 불이행을 폭로했다. 

그러자 이근 대위는 해명 동영상을 공개하며 반박했고, A씨는 이근 대위와 오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재반박에 나섰다. 행정사사무소를 통한 녹취록 원본에 따르면 이근 대위는 200만원을 11월 1일에 변제하기로 약속했다. 통화 일자는 2015년 10월 27일. 통화는 “입금 좀 해 달라”는 A씨의 말에 “1주일 정도 출장을 다녀온 후 보내주겠다”라고 답한 이근 대위의 답으로 이뤄져 있다. A씨는 “원래 오늘 100만 원 입금하기로 했잖아요?”라고 물었고, 이근 대위는 “돈이 들어오면 갚겠다”라고 재차 약속했다. 이어 문자를 공개한 A씨는 “그리고 2015년 12월 1일에 전화했는데 안 받았고, 연락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로 연락과 입금을 기다렸으나 계속 연락하지 않았다. 이게 끝”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5일 A씨는 “이근 형님이 대전으로 오셔서 만났다. 서로의 입장에 대해 대화하고 진심으로 사과했고, 화해했다. 채무 관계를 깨끗하게 해결했고, 감정 문제도 정리했다”라고 밝히며 이근 대위와 어깨동무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장문의 글을 통해 ‘여러 번의 금전 거래 내역으로 인한 착각이 있었다’, ‘서로의 불신으로 지인을 통해 소통하다 보니, 소통이 잘 안 된 채 오랜 시간이 지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큰 피해를 받은 형님에게 미안하다’ 등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근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에 ‘A씨의 명예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A씨와 채무 관계를 갖게 되었고, 서로의 주장이 달라 논란이 생기게 됐다”며 “과거 A씨와 여러 차례 금전 거래를 한 내역으로 갚았다고 착각했고, 이 부분에 대해 A씨와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와 직접 만나 대화를 했고, A씨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으며, 이 점에 대해 A씨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법원에서 정한 채무 비용 모두를 정확하게 변제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깨끗하게’ 채무 관계를 해결했지만, 수일간 벌어진 양측의 폭로가 곧바로 잊히지는 않을 터. 이 가운데 공개된 녹취록과 이근 대위의 대응 과정을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A씨를 비방하는 유튜브 댓글을 고정한 이근 대위의 유튜브 계정을 두고 차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나아가 사건 종결을 알리는 A씨에게 “대인배”라고 칭하기도 했다. 

 

한편, 1984년생인 이근 대위는 버지니아 군사 대학을 거쳐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로 전역 후 ROKSEAL 대표로 활동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유튜브 인기 콘텐츠 ‘가짜 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 SBS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하는 등 ‘바른’ 이미지로 화제가 된 이근 대위가 ‘빚투’ 이전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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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폭로자 A씨 SNS, 이근 대위 유튜브 채널 해명 영상 캡쳐, JTBC ‘장르만 코미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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