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로 스타덤에 오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36) 예비역 대위가 ‘가짜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위는 ‘결국 가짜사나이’라는 오명과 조롱에서 벗을수 있을까.

 

 지난 3일 과거 채무 200만원을 갚지 않았다며 ‘빚투’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A씨가 이 대위와 대화를 나눈 통화 녹취록과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것. 녹취록엔 이 대위가 200만원을 100만원씩 나눠 갚겠다고 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A씨는 2일 자신의 SNS 계정에 “2014년에 200만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2016년 민사소송을 통해 승소했다는 사실과 해당 판결문 사진을 게재했다. 판결문에는 ‘2016년 6월 7일 피고(이근)는 원고(A)에게 200만원과 이에 대해 2016년 4월 27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적시돼있다.

 

 이에 이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근대위 ROCSEAL’을 통해 “2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빌리긴 했지만 100~150만원의 현금과 스카이다이빙 장비 및 교육 등으로 변제했다”고 A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더불어 이 대위는 A씨가 자신이 UDT 내 작전팀장 또는 중대장 임무를 맡았을 당시 부하 대원이었다며 법정 패소 사실에 대해 “당시 미국에서 교관으로 활동했고 이라크 파병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부모님께 밀린 우편물을 받은 뒤에야 (패소 건을) 알게 돼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제가 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외국에 있을 때 진행되고 판결나 아무 조치를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금 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이 대위가) ‘사과 영상을 만들테니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해서 일단 (지난 2일 올린 게시물을) 내렸다”며 “하지만 영상에는 거짓이 많다”라고 재반박 글을 남긴 데 이어 녹취록과 문자 내용까지 추가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은 2015년 10월 27일 이 대위와 통화에서 나눈 대화다. 이 녹취록은 그해 12월 4일 부산의 한 행정사 사무소에서 작성됐다. A씨는 “이 통화에서 (이 대위가)200만원을 11월 1일에 변제하기로 약속한다. 200만원은 절대로 이자를 붙인 금액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위가) 변제하지 않아 2015년 11월 3일에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이때 제가 200만원을 다 갚든지, 100만원이라도 갚으라 한다”고 했다.

 

 A씨는 “2015년 12월 1일에 전화했는데 안 받았고, 연락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로 연락과 입금을 기다렸으나 계속 연락하지 않았다”며 “이게 끝”이라고 했다.

 

 A씨는 이 대위와 그해 11월 3일 나눈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당시 A씨는 이 대위에게 계좌번호를 보내면서 “오늘 중으로 200만원 다 갚든지, 100만원이라도 갚아요. 더이상 갚는다는 말에 속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자 이 대위는 “이따 퇴근하고 연락할게”라고 답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이 대위를 향해 “200만원 주고 끝내려 하지 말고 안 갚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200만원이 아니라 2000만원이라도 안 받겠다”라고 호소했다.

 이근 대위는 미국 버지니아 군사 대학을 거쳐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 대위로 전역했고, 최근 유튜브 군대 예능 ‘가짜 사나이’를 통해 유튜브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개인채널 ‘이근대위 ROKSEAL’을 개설, 채널 구독자만 72만 명에 이른다. TV 예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인성에 문제있어?’ 등의 유행어를 바탕으로 SBS ‘집사부일체’와 SBS ‘제시의 쇼!터뷰’ 등에 게스트 출연했다. 더불어 JTBC ‘장르만 코미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서바이블’ 등의 고정출연, 롯데리아 광고 모델으로 활약을 펼치는 중이었기에 이번 논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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