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업그레이드’ 스팅어 마이스터, 새 심장으로 ‘자유로운 질주’

[김대한 기자] 기아자동차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가 뜨거운 심장을 장착해 돌아왔다. 엔진 성능의 장점은 더욱 살리고, 기술력과 디자인까지 힘을 보태 스팅어를 한 단계 더 높은 반열에 올렸다.

 

8일 서울시 종로구 한 야외주차장에서 스팅어 마이스터 시승행사가 열렸다. 이곳에서 스팅어 마이스터 2.5 가솔린 터보 차량을 받아 남양주 한강공원(삼패지구)까지 약 50분가량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기아자동차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 마이스터.

뛰어난 속도감을 강점으로 가졌던 기아차의 야심작 스팅어 마이스터. 엔진을 한 층 업그레이드해 장점을 더욱 살렸다. 기아차는 기존에 2.0 가솔린 터보, 3.3 가솔린 터보를 선보였는 데, 이번엔 스팅어 마이스터 엔진 라인업을 2.5 가솔린 터보, 3.3 가솔린 터보로 재정비했다. 2.5 가솔린 터보를 새 심장으로 업그레이드 스팅어 마이스터를 세상에 내논 것이다.

 

눈에 띄는 건 3000만 원대 가격에서도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스팅어 마이스터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플래티넘 3853만원 ▲마스터즈 4197만원이며, 마스터즈에서 선택가능한 GT 3.3 터보 패키지의 가격은 446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기준).

 

결론적으로 과하지 않는 가격대에서 질주 드라이브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기아차 최초로 신규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G2.5 T-GDI’를 탑재했다. 기존의 250마력됐던 엔진이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까지 업그레이드됐다.

 

내부 디자인 및 공간 활용성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우선 뒷 좌석이 넉넉하다. 성인남자 기준으로 크게 방해받는 지점이 없었다. 수납 공간도 적당히 채워져 있다. 다만, 전 모델에 장착한 퀄팅 나파가죽시트는 올드함이 느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스포티함에 클래식함을 더하려는 노력이겠지만, 부조화스럽다.

 

물론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스팅어 마이스터의 퀄팅 시트는 회장님 저택에서 보던 럭셔리 가구 이미지와 묘하게 닮아있다. 스팅어의 주 고객층이 30대인 점을 미루어 보아 실내 디자인으로 젊음을 강조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고급스러운 도어 트림, 기본으로 깔린 넉넉한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 다른 내부 디자인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길 추천한다.

스팅어 마이스터 전 모델에 장착된 퀄팅 나파가죽시트.

외부 디자인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시승차량의 색깔인 블랙차량은 오로라블랙펄을 입혀 역동성이 돋보였다. 특히 밋밋했던 램프는 이번에 한층 매서운 눈빛으로 바뀌었다.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리어콤비램프를 통해 변화를 준 것이다.

 

휠의 변화도 생겼다. 기존 휠 역시 스포티한 느낌을 주지만, 이번엔 더 공격적이다. 메쉬 타입의 18, 19인치 휠 적용으로 한 층 더 업그레이드 했다. 

 

안정성을 담보하는 기아차의 기술력 역시 여전히 쓸만하다. 기아차에 따르면 ▲제휴 주유소, 주차장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아 페이’ ▲리모트 360도 뷰(자차 주변 영상 확인 기능)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담겼다.

 

기아차의 최신 기술들은 주행 중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쉴 새 없이 일깨운다. 전방 주시는 물론 코너링에서 문제가 없도록 핸들 정면에 카메라 영상이 보인다. 좌우를 가릴 것 없이 자동차 방향 지시등을 켜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해당 여유 공간을 비춘다. 주차할 때 가벼운 사고로 차 측면이 긁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데, 스팅어 마이스터의 리모트 360도 뷰 기술이 이를 방지하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기아 페이’, 차량 주시 등 옵션을 넣지 않아도 기본으로 누릴 수 있는 기술들이 즐비하다. 3000만 원의 가격대로 누릴 수 있는 터보 엔진에 다양한 기술까지. 스팅어 마이스터의 자유로운 질주를 기대해볼 만하다.

 

kimkor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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