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첫째도, 둘째도 안전’
한여름의 프로농구가 펼쳐진다.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Summer Match)가 29~30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이벤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달래는 한편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0~201시즌 프로농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농구가 여름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2016년 8월 프로아마 최강전 이후 4년 만이다.
2019~2010시즌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출격한다. DB와 SK, 인삼공사, KCC 등이 주인공이다. 단판 토너먼트 매치로 진행된다. 대진 추첨까지 마쳤다. 대회 첫 날 SK와 KCC가 스타트를 끊는다. 이후 인삼공사와 DB전이 펼쳐진다. 이긴 팀들은 다음날 결승전에 진출한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올여름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돕기 위해 KBL과 우승팀 명의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농구가 그리웠던 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새 시즌을 앞두고 새 얼굴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나카무라 다이치가 대표적이다. 프로농구 최초의 일본인 선수로 지난 6월 DB와 손을 잡았다. 이번 대회는 국내 선수만 뛸 수 있다. 나카무라는 일본 국적이지만 아시아 쿼터 제도를 통해 입단해 국내 선수와 동일한 자격을 얻었다. 비시즌 유니폼을 바꿔 입은 함준후와 우동현(이상 인삼공사), 김지완, 유병훈(이상 KCC) 등도 주목할 만하다. 귀화 선수 라건아(KCC)는 출전이 불가능하다.
고민거리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고 있다. KBL은 다양한 검토 작업 끝에 예정대로 개최하되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팀당 체육관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은 18명(선수 12명, 스태프 6명)으로 제한한다. 선수단 이외 출입 인원은 심판·기록관리·운영요원까지 포함해 50명까지 가능하다. 실내 마스크 착용, 입장 시 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은 의무다. 선수단 별도 동선을 마련하기도 했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대회는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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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서머매치가 오는 29일 이틀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됨에 따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 18일 열린 서머매치 미디어데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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