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명예의 전당으로!”…가누다배 ‘최저타 우승’ 이주현의 꿈

16일 태안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가누다배 제19회 골프저널 주니어골프대회'에서 최저 타수로 여자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이주현(영동산업과학고 2학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누다배 19회 골프저널 주니어골프대회'는 (주)티앤아이(대표 유영호)의 3D 입체 베개 브랜드 ‘가누다’와 월간 골프전문지 ‘골프저널’이 주최하며 국내 주니어골프계의 발전과 유망 선수 발굴을 위한 주니어골프대회로 총 160명의 주니어골퍼들이 참가했으며 전국 초중고 남녀부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뤄졌다.

[스포츠월드=태안 전영민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강풍에 꿈나무 골퍼들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거리측정기로 계산한 거리도 바람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습도마저 높아 대회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 이주현(17·영동산업과학고)은 침착하게 연습을 떠올렸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은 ‘챔피언’ 이주현이 3년 만에 가누다배 골프저널 주니어 골프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이주현은 지난 16일 충북 태안군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가누다배 제19회 골프저널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4언더파 68타로 대회 최저타를 기록한 이주현은 가누다 장학생과 백현범 장학생으로 선정되면서 장학증서 및 장학금 200만원도 수령했다.

 

 이주현은 3년 만에 골프저널 주니어 골프대회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17년 이 대회 여자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던 이주현은 지난 2년간 우승을 놓쳤다. 매년 대회에 출전하면서도 친구들과 경쟁을 벌인 끝에 아쉬움을 삼켰다. 그런데 올해 강풍과 습도라는 변수를 이겨내면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말 블루원배 한국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3위로 예열했다면 이번 골프저널 주니어 골프대회는 이주현의 장으로 만들었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이주현은 시상식을 마친 뒤 “3년 만에 우승을 해서 정말 좋다. 중학생 때 한 번, 그리고 고등학생 때 한 번 우승을 한 것이라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 강한 바람 같은 변수도 어느 정도 계산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현의 시선은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멈추지 않는다. 1년 뒤면 고등학교 대신 사회로 나아간다. 현실을 앞에 둔 이주현의 첫 번째 목표는 프로 전향, 그리고 다음 단계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를 넘어 명예의 전당으로 향한다. 이주현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로 나아갈 생각인데 꿈은 당연히 LPGA다. 그냥 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면서 “잘 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지만 계속 발전해서 LPGA 명예의 전당까지 꼭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도 정해뒀다. 롤모델인 ‘탱크’ 최경주(50·SK텔레콤)처럼 유소년 발전에 힘쓰는 것. 세계 정상에 선 뒤 후배 양성에 집중하는 모습에 반했다고. 이주현은 “단순히 명예의 전당이나 최고의 선수에서 멈추고 싶지 않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까지 나아가고 싶다”면서 “세계 정상에 오른 다음 유소년 발전에 힘쓰는 최경주 프로는 내 롤모델이자 이상형이다. 최경주 프로처럼 최고의 자리에서 후배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초·중·고 남녀 대회로 치러졌다. 그로스스코어에 의한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성적을 가렸다.

16일 태안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가누다배 제19회 골프저널 주니어골프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김용주(중산고 2학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누다배 19회 골프저널 주니어골프대회'는 (주)티앤아이(대표 유영호)의 3D 입체 베개 브랜드 ‘가누다’와 월간 골프전문지 ‘골프저널’이 주최하며 국내 주니어골프계의 발전과 유망 선수 발굴을 위한 주니어골프대회로 총 160명의 주니어골퍼들이 참가했으며 전국 초중고 남녀부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뤄졌다.
16일 태안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가누다배 제19회 골프저널 주니어골프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이주현(영동산업과학고 2학년·가운데)과 2위 김채영(영등포방통고·왼쪽), 3위 최가빈(영파여고 3학년·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누다배 19회 골프저널 주니어골프대회'는 (주)티앤아이(대표 유영호)의 3D 입체 베개 브랜드 ‘가누다’와 월간 골프전문지 ‘골프저널’이 주최하며 국내 주니어골프계의 발전과 유망 선수 발굴을 위한 주니어골프대회로 총 160명의 주니어골퍼들이 참가했으며 전국 초중고 남녀부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뤄졌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태안 전영민 기자

 

사진설명: 가누다배 여자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이주현이 LPGA 명예의 전당을 목표로 삼았다. 사진은 이주현과 남자 고등부 우승자 김용주(17·중산고)가 기념촬영하는 모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