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세’ 모리카와, 데뷔 2년 만에 PGA 챔피언십 제패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콜린 모리카와(2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모리카와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7229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모리카와는 2위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더스틴 존슨(미국·11언더파 269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은 모리카와의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일본계 미국인 모리카와는 지난 시즌 PGA투어에 데뷔했다. 임성재와 신인왕 경쟁을 다툰 장본인. 지난해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첫 승을 신고한 모리카와는 지난달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당시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면서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달 만에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면서 PGA투어에 새로운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모리카와는 3번홀부터 기세를 올렸다. 3, 4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은 모리카와는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하나 추가하면서 순식간에 3타를 줄였다. 14번홀(파4)에서는 칩샷으로 버디를 만들어내면서 케이시와의 접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의 백미였던 16번홀(파4). 294야드짜리 코스에서 모리카와가 때린 티샷이 홀컵 2.1m 옆에 떨어졌다. 모리카와는 그 퍼트를 안정적으로 홀컵에 넣으면서 이글을 달성했다. 모리카와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대회를 마친 뒤 모리카와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드디어 메이저 챔프의 꿈을 이뤘다”면서 “지난 4년 동안 생활한 '제2의 고향' 샌프란시스코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울프, 피나우, 스코티 셰플러, 브라이슨 디샘보(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은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7언더파 273타로 욘 람(스페인), 패트릭 리드(미국) 등과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11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안병훈(4언더파 276타)은 공동 22위,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는 3언더파 277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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