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박스오피스] 극장가 구세주…‘다만 악’ 흥행 질주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휴가철 극장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로나 19로 하늘길이 막히고 장마로 국내 여행마저 힘들자 영화관으로 관객들이 대거 모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전 주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80만 5299명이 극장을 찾았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는 지난 주말 전국에서 138만 9521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202만 5041명을 기록했다. 7일 95만을 기록하며 100만에 가까운 성적을 올리더니 8일 100만을 돌파했고 9일에는 200만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 19 이후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앞서 설 연휴에 개봉한 올해 최고 흥행작 ‘남산의 부장들’(475만 208명)과 동일한 흥행 추이이자 올 여름 기존 최고 흥행작인 ‘반도’의 200만 돌파 시점보다 2일 앞선 속도다. 황정민이 이정재에게 쫓기는 화려한 타격 액션극으로 태국에서 촬영신이 압권이다. 

 

2위는 ‘강철비2’(양우석 감독)로 20만 3622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154만 2396명이 됐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렸다. 정우성이 대한민국 대통령, 곽도원과 유연석이 각각 북한 호위총국장, 북한 위원장 역할로 등장한다. 

 

‘반도’(연상호 감독)는 3위로 9만 9658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369만 3326명을 기록했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강동원과 이정현이 호흡을 맞췄으며 전작 ‘부산행’의 연출을 맡았던 연 감독이 이번에도 메가폰을 잡았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400만이 최종 목표다.

 

4위 ‘애니멀 크래커’(토니 밴크로프트·스콧 크리스티안 사바 감독)는 5만 2647명으로 누적 관객 수 7만 7023명을 모았다. 동물로 변하는 신비한 마법의 과자를 손에 넣은 오웬 가족이 지루했던 일상을 벗어나 신나는 서커스단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오감만족 매직 어드벤처.

 

5위는 ‘알라딘’(가이 리치 감독). 1만 4180명을 불러들였고 누적 관객 수는 1271만 454명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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