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1라운드 11일 키워드는 ‘죽다 살았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위기에서 겨우 숨을 돌렸다. 11일 K리그1 일정을 소화한 전북현대와 인천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3경기가 11일 오후 7시 일제히 펼쳐졌다. 전북은 성남FC를 안방으로 초대했고 인천은 상주상무와 홈 경기를 치렀다. 펼쳐지는 경기장과 뛰는 팀은 달랐지만 흐름은 비슷했다. 홈 팀들이 원정 팀에 선제골을 내어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북은 전반 3분 만에 골을 내줬다. 이재원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다. 그렇게 시작과 동시에 흔들린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박태준에게 한 골 더 내주며 휘청했다. 홈 5연승을 꾀하던 ‘절대 1강’이 흔들리는 모양새였다.

 

그래도 전북은 전북이었다. 후반 9분 한교원의 득점으로 한 골 만회하더니 후반 18분 이승기까지 추가골을 터트리며 두 점 차로 뒤지던 간격을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안방에서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패배 위기는 넘겼지만 선두를 내어줄 수도 있는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무승부에 그쳐 뒤를 바짝 추격하는 울산현대(승점 23)로부터 도망치지 못했다. 12일 대구FC전에서 울산이 승리한다면 선두를 뺏길 위기에 놓인 전북이다.

 

 

죽다 살아난 팀이 또 있다. 바로 인천. 리그 8연패 부진에 빠진 인천은 ‘돌풍’ 상주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후반 2분 오세훈에게 실점하며 적신호가 켜졌다. 이후에는 이제호, 송시우 등 두 명이 퇴장당하며 9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수적 열세에까지 놓였다. 그렇게 인천은 연패 횟수가 ’9’로 느는 듯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언학이 인천에 극적 무승부를 안겼다. 경기 종료 직전 미드필더 김도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린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말 그대로 ‘죽다 살아난’ 인천이었다. 그렇게 승점 1을 추가한 인천은 승리는 거두지 못했으나 연패 고리를 끊으며 ‘잔류왕’의 위엄을 뽐내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한편 포항스틸러스 안방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경기도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37분 타가트의 골로 앞서가던 수원은 후반 14분 송민규에게 실점하며 사이좋게 승점 1을 나눠가졌다. 11라운드 11일 일정에서 죽다 살아난 팀들이 많았던 데 이어 전부 무승부로 끝났다는 점 역시 이목을 끌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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