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채금탁 될 뻔했어요.”
두산 우완 불펜투수 채지선이 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름에 얽힌 비화를 들려줬다.
채지선은 학창시절 자신의 이름이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야구선수로서 보다 강하고 위압감 있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 개명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 컸다. 그의 부모님은 작명소로 향해 새 이름 후보를 몇 가지 뽑아왔다.
채지선은 당시를 회상하며 “‘금탁’이라는 이름이 왔더라.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며 “그걸 보는 순간 절대 개명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제는 바꿀 생각이 없다. 채지선으로 잘 되고 싶은 바람뿐이다. 다행히 승승장구 중이다. 2015년에 입단해 올해 1군에 데뷔했다. 필승조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 중이다. 총 13경기 13⅔이닝서 평균자책점 3.29를 만들었다.
지난 5일 한화전에서는 데뷔 첫 홀드도 쌓았다. 그는 “첫 홀드를 하고 부모님과 대화를 나눴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 기뻐하시더라. 원래 욕심이 아주 많으시다”며 “나도 그저 그랬다”고 미소 지었다.
잠실=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사진=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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