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찰’ 이대우 형사과장, ‘다시 태어나도 경찰’ [신간]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MBC every1 프로그램 ‘도시 경찰’의 수장, 이대우가 30여 년에 이르는 자신의 파란만장한 경찰 생활을 ‘다시 태어나도, 경찰’에 집약해 정리했다.

 

이대우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도 경찰로 시작해 형사과장까지 오로지 범인 검거만으로 특진한 전설적 형사다. 이 책에서 그는 범죄 현장에서 발로 누비고 머리로 뛰며 1천 명이 넘는 범인을 추적해 검거한 범죄 사냥 노하우를 전부 공개한다.

 

경찰시험에 합격해도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므로 시보 기간 동안 자기 적성에 맞는 부서를 찾아서 환영받으며 적응하는 법도 귀띔한다. 더 나아가 외부자는 잘 모르는 경찰 조직의 특성, 그리고 그런 조직 안에서 일하는 경찰이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서 경찰 내부자로서 자신이 겪은 그대로 들려준다.

 

그 진솔한 이야기 속에는 대한민국에서 경찰이 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어떤 부정적 시선을 받아야 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로 일하면서 무엇을 얻고 배울 수 있는지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폼도 나지만 범죄자를 잡아들여 피해자를 위로하며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밝게 만드는 형사로 착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좋다는 이대우의 진심이 열렬하게 전해져, 어쩌면 경찰이 정말로 좋은 직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책에는 서대문경찰서에서 근무했던 이대우 형사의 전성기에 ‘서대문 레전드’ 팀으로 함께 뛰었던 동료 형사들, 그리고 ‘도시 경찰’에 함께 출연한 후배 형사들의 이야기도 특별부록으로 실려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피해자의 심정으로, 혹은 피해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사건을 파고든다고, 그러지 않으면 끝까지 범인을 추적할 수 있는 열정과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고, 아무 단서가 없어도 그렇게 끈질기게 수사하여 범인을 특정하고 검거하는 것이 가장 짜릿한 보람이라고, 그런데도 개인의 일탈을 모든 경찰관의 일로 싸잡으면 사실은 기운이 빠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뉴스거리가 되지 않아 언론을 장식할 일이 없는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부패 경찰의 어두운 그늘 이면에서 자신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자기 명예를 걸고 묵묵히 사명을 다한다. ‘정의’라는 단어가 낯간지러워진 사회에서 여전히 그 단어를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그들의 순수한 모습은 ‘짭새’와도, ‘권력의 지팡이’와도 거리가 멀다. 그들은 자신이 날마다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최고의 명작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범죄와의 지난한 싸움에서 그들을 버티게 하는 자부심이다.

 

이대우 지음. 300쪽.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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