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최숙현 사망…이용·대한체육회 “엄중 처벌” 한목소리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사망과 관련해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은 지난 1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고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 고인에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숙현은 지난달 26일 모친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채 부산에 위치한 숙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최숙현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사건 조사를 진행 중인 사실을 전했다. 체육회는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건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 오는 9일로 예정된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조치를 취겠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나 은폐 의혹에 대해 클린스포츠센터 및 경북체육회 등 관계기관의 감사 및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용 의원도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폭행·폭언에 대해 신고를 하고 조사를 독촉했지만 하염없이 시간만 끌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보내봤지만 아무런 사후조치가 없었다”며 ”경북체육회는 비리를 발본색원하지 않고 오히려 최숙현의 부친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사건을 무마시키려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해당 사실이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자 공식 성명을 냈다.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협회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이런 일이 우리 종목에 다시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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