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집중하는 자세만큼은 칭찬하고 싶어요.”
짜릿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던 KT다. 19일 수원 롯데전이었다. 한 때 0-8까지 밀렸지만 차곡차곡 쫓아간 끝에 9-8로 뒤집었다. 롯데전 6연패를 끊어내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결승득점을 만들어낸 대주자 문상철의 ‘발’이 인상적이었다. 8-8로 맞선 10회말 2사 2루에서 오태곤이 2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내야안타를 때려내자 3루를 거쳐 홈까지 쇄도했다. 보는 이에 따라 무모한 질주로 볼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바로 뒤에 강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대기하고 있었으며, 3루 코치도 막아섰다. 그러나 문상철은 달렸고, 비디오판독까지 실시한 끝에 문상철의 득점이 인정됐다. 이강철 감독은 “야구는 결과론 아닌가. 다음 타자가 로하스였지만, (문)상철이 입장에서 그걸 생각할 겨를은 없었을 것이다. 홈만 보고 달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철이는 발이 빠르고 느린 걸 떠나 주루 센스가 좋은 선수다. 아웃이 됐다고 해도 승부가 되면서 죽었다면 이해할 수 있다. 게임에 집중하는 자세를 칭찬하고 싶다”고 웃었다.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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