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스타가 되는 길을 걸을 수 있을까.
황희찬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인기 선수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점령을 넘어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실력을 뽐내며 전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지난 겨울 이적 시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수 구단과 이적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잘츠부르크 측의 완강한 태도 때문에 실제 이적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매력적인 선수인 만큼 이번 여름 이적 시장까지 관심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구단이 거액의 이적료를 쓰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성비’ 선수로 주목받으며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구단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가 유력한 다음 팀으로 떠올랐다. 독일 매체 ‘빌트’는 최근 라이프치히가 EPL 첼시 이적을 앞둔 티모 베르너(24) 대체자로 황희찬을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현 소속팀 잘츠부르크와 함께 에너지음료 레드불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어 팀 분위기가 비슷하다.
경쟁력도 가질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유럽 3대 빅 리그로 불린다. 더욱이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등과 함께 우승권 싸움을 하는 라이프치히에서 뛰게 되면 더 가파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잘츠부르크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실력을 만개한 선수들이 많다. 리버풀의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25)가 대표적이다. 유럽 빅 클럽들의 관심을 받는 다요 우파메카노(22), 콘라드 라이머(23) 등도 있다. 황희찬 역시 이들처럼 라이프치히라는 조금 더 큰 구단에서 존재감을 뽐낼 기회를 얻게 된다.
라이프치히가 잘츠부르크가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만 적절히 지불한다면 이적은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얼마 전 크리스토프 프룬드 잘츠부르크 단장은 황희찬의 재계약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몇 주 안에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적을 시사한 바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홈페이지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