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의 추억…두산 박세혁 “NC 연승 끊고 싶었다”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끝내기의 추억.’

 

두산 포수 박세혁은 NC를 상대로 기분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NC를 만나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그려냈기 때문. 그 기억은 올해, 그대로 이어졌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2-1로 신승을 거뒀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은 박세혁이었다. 올해 개인 첫 끝내기를 또 NC전에서 기록했다.

 

그는 11회 말 1사 1,2루 찬스에서 이유찬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의 바뀐 투수 강윤구의 초구를 노려 우익수 오른쪽 방면 안타를 터트렸다.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박세혁은 “공교롭게도 작년의 마지막과 올해의 첫 끝내기 모두 NC를 상대로 초구를 쳐서 이뤄냈다. 참 신기했고 이렇게도 되는구나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강윤구 선수로 투수가 바뀔 것이라 예상했다. 어제(19일) 상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내 자신감이 있었다”며 “분명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질 테고 변화구일 거라 생각했다. 병살타를 유도해야 이닝이 끝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병살보다는 뜬공을 치는 게 나으니 과감하게 임하려 했다. 치자마자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됐다”며 “NC가 워낙 상승세여서 연승을 끊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타석에 들어갈 때 ‘내가 끝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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