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피규어를 만드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성인용품, 이른바 리얼돌 논란이 끊이지를 않는다. FC서울에 소개를 해준 것으로 알려진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입장을 밝혔다.
연맹은 19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진행, 무관중 경기 대응에 대한 각 구단 흥행 노력과 아이디어에 관해 소개했다.
대구FC, 안산그리너스, 수원삼성 등 지난 2라운드를 홈 경기로 치른 각 구단 각종 이색 이벤트들을 알렸다. 자연스레 마네킹으로 리얼돌 논란에 휩싸인 서울 이야기도 나왔다.
서울은 무관중 경기로 열린 관중석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마네킹 응원단을 배치했다. 그런데 해당 마네킹이 리얼돌 논란에 휩싸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시끄럽다. 서울은 마네킹이 리얼돌인지 몰랐다고 해명하면서도 피켓까지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연맹도 난처한 상황. 해당 업체를 연맹 측이 서울에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연맹 관계자는 “연맹은 다양한 경로로 소개를 받는다. 지난 4일에 한 사람이 찾아왔고, 또 다른 사람도 데려왔다. 그 다른 사람이 피규어를 만드는 회사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관중석에 ‘피규어’를 설치하고 싶다고 하길래, 그건 연맹이 하는 것이 아니고 구단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이야기하고 싶어 하길래 전달해준 것”이라며 “샘플이나 브로셔, 명함도 없이 찾아왔다. 서울에 이 사실을 알렸더니 만나보겠다고 했다. 이후 진행 상황은 연맹이 알 수 없었고 경기 당일 마네킹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피규어 제작 업체라고 소개했기에 “선수들의 피규어를 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연맹의 입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리얼돌 논란이 이슈인 만큼 징계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적용될 규정이 있는지, 규정 내에서 포섭할 상황이 되는지에 대해 법리적인 해석이 필요하다”며 “규정에 어긋난다고 판단하면 상벌위가 열릴 것이다. 연맹 측의 과실도 짚는다면 연맹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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