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아내와 딸이 모두 건강하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딸 바보’를 예약했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는 “류현진, 배지현 부부가 현지 시각으로 17일 20시 30분경 플로리다 더니든의 병원에서 예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라며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내와 딸이 모두 건강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딸의 탄생은 류현진 개인에게도 행복한 일이며 야구에서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4년간 8000만 달러(약 929억만원)의 잭팟을 터트리며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에서 몸을 만들며 장밋빛 미래를 예약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지면서 시계가 모두 멈췄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개막 잠정 연기를 선택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캐나다 정부가 ‘미국인 제외 모든 외국인 입국금지’를 결정하면서 플로리다에 발이 묶였다.
이후 국내 복귀냐 플로리다 잔류냐를 두고 많은 말이 오갔다. 선택은 잔류였다. 곧 태어날 ‘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그만큼 스스로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차근차근 몸 상태를 유지하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보다 체중을 더 감량했다. 그만큼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득녀의 기쁜 소식과 함께 리그 개막의 윤곽까지 나오고 있다. MLB 사무국은 7월 개막을 목표로 선수노조와 협상을 하고 있다. 기존 양대리그 대신 동부, 중부, 서부 등 지역별로 지구를 나눠 인접한 구단까지 82경기를 소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토론토의 경우 뉴욕 양키스와 메츠, 보스턴, 탬파베이, 워싱턴 등과 같은 조에 편성할 예정이다. 다만 미 동부 지역 코로나19가 여전히 안정적이지 않은 만큼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지역에서 열릴 가능성도 농후하다. 류현진에게는 토론토 또는 미 동부 지역으로 장거리 이동 없이 리그에 참여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외로움의 시간을 홀로 운동에 집중하며 기다려온 류현진에게 탄생한 딸과 함께 기쁜 소식이 줄지어 찾아올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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