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턱관절은 안면부의 유일한 관절로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한다. 모든 턱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해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과 말하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체형을 유지하고 전신의 힘을 내기 위한 지렛대의 받침점 역할도 한다.
또 턱관절은 척추 중에서도 경추의 정렬 및 어깨의 움직임과 부하에 영향을 주고 받아 마치 톱니바퀴 처럼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다.
뿐만 아니라 턱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은 척수 신경의 지배를 받는 다른 신체 근육과는 달리 뇌신경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턱관절은 스트레스나 뇌의 기능적인 상태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관절로서, 신경계의 기능 상태를 반영하고 신경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턱관절은 사용 빈도가 잦고 예민해 외부환경, 선천적 이유, 잘못된 습관 등으로 쉽게 망가질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턱관절 주변의 근육이 뭉치거나 혈관이 수축해 턱관절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커지게 된다. 입을 벌리거나 밥을 먹을 때 귀 앞쪽 턱관절 주변에서 소리가 나거나, 주변 근육에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턱관절 장애라고 통칭한다.
턱관절장애는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2018년 국내 환자는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턱통증, 턱소리,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개구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들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저작근장애, 안면비대칭, 변형성 악관절증 등 턱관절 증상 뿐 아니라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거북목증후군 같은 전신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선천적인 턱 불균형, 부정교합 등이 원인이라면 치과적 교정이 필요하지만 근육이나 신경 문제라면 비수술적 한방치료가 도움이 된다.
최근엔 양방의 영상검사와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양한방통합진료가 턱관절장애의 근본 원인을 찾고 재발까지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고은상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하악운동 범위 검사 및 측두 악관절 검사, 측두하악관절 및 근육촉진검사, 교합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진단한다.” 말하며 “이후 환자 상태에 맞춰 손상된 턱관절을 회복시키고 턱근육을 강화해주는 침·약침·한약을 처방한다.”고 말했다.
또한 틀어진 턱관절과 경추를 바로잡아주는 추나 요법은 통증 완화와 긴장된 근육의 이완, 턱관절 움직임의 개선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며 한약은 턱 주변 근육의 긴장을 이완하고 손상된 턱관절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턱관절장애도 진단과 치료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다. 이를 위해 턱관절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을 알아두자.
검지손가락 끝을 귀 바로 앞부분에 있는 뼈에 댄 뒤 입을 벌렸다 다무는 동작을 반복할 때 움직임이 대칭적이지 못하거나,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턱관절장애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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