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개콘’ 폐지설에 목소리 높인 개그맨들…“너무 속상, 머리 맞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폐지설에 휩싸인 후 개그맨들이 속상한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개그맨 윤형빈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콘’이 폐지된단다. 너무나 속상하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이어 “윤형빈소극장을 개그맨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장르불문, 나이불문, 방송사불문, 공연 런칭을 원하는 어떤 개그맨이라도 연락 달라”며 동료들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제작, 마케팅, 티켓판매, 외부공연 유치 등 윤형빈 소극장의 10년 노하우를 모두 나누어 런칭을 돕겠다. 개그맨을 개그맨으로 있게 만들어주는 곳이 바로 무대다”라고 설명하며 “개그맨들 스스로 뭉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 봅시다. 이럴 때일수록 힘을 합치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배 이용식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며 “‘개콘’ 폐지요? 우리 개그맨 후배들도 코로나19로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아주 힘든 나날을 버티고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고생 많이 하신 우리 국민들에게 웃음으로 힘과 위로를 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데 폐지라니”라며 “‘웃찾사’ 때처럼 다시 피켓을 들어야 하나.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제발 가짜뉴스이길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식은 지난 2017년 SBS ‘웃찾사’ 폐지 당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현재 ‘개콘’에 출연 중인 배우 김하영은 폐지 반대 국민청원을 독려했다.

 

 김하영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작스런 소식에 너무 속상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개콘’과 8개월 함께한 제 마음도 이렇게 속상한데, ‘개콘’ 식구들 맘은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하영은 “웃음을 전하겠다는 열정만으로 살아온 그 분들과 또 뒤에서 묵묵히 ‘개콘’을 지켜온 많은 분들의 자리를 지켜주세요. 청원에 동참해주세요”라며 호소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개콘’ 폐지를 반대하는 청원글이 담긴 링크를 게재해 청원을 독려했다.

 

 ‘개콘’의 폐지설이 불거지자 연출자 박형근 PD도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현재 정해진 게 없다”는 것.

 

 박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프로야구(KBO) 중계로 ‘개콘’이 이중편성 됐고,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다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 PD는 “야구중계 관계로 15일과 29일에 ‘개콘’이 결방될 예정이라 녹화를 20일 방송분까지 하고 결방된다고 이야기했고, 6월은 결방 스케줄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동적이다. 6월 스케줄도 야구중계로 인해 다음 주 중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을 전달하다 와전돼 폐지설까지 불거진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폐지설에는 “계속 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지금은 확실한 부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 처음 방송돼 21년간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아왔다. 한때 35.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4~5%대 시청률을 기록해오다 2~3%대까지 시청률이 하락하기도 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윤형빈, 김하영 인스타그램, 이용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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