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의 첫 단추 ‘수면다원검사’… 어떻게 이뤄지나

[정희원 기자] 코골이·수면무호흡증으로 밤잠을 뒤척여본 사람들은 한번쯤 ‘수면다원검사’(PSG)를 고려하게 된다.

 

이는 수면 질환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이자 필수적인 요소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뿐 아니라 기면증, 수면 중 이상행동 등 수면질환의 진단에 유용하다.

 

수면다원검사는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한 뒤 이뤄진다. 센서를 통해 수면 구조 및 단계 분석, 수면 시 무호흡·저호흡·호흡곤란 등의 호흡문제, 수면 시 움직임, 심혈관계 문제를 체크한다.

 

검사가 필요한 주요 대상은 수면무호흡이 의심되거나, 코골이 수술 또는 수면무호흡증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거나, 충분한 수면 후에도 반복적인 졸음 및 만성피로가 지속되거나, 양압기(CPAP) 치료를 염두에 두고 있거나, 수면 중 움직임이 많은 많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만성 불면증의 원인을 감별하는 데에도 쓰인다.

 

수면다원검사 과정은 병원에 내원해 수면상태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수면전문기사가 뇌파검사, 수면구조검사, 수면호흡검사, 근전도, 수면 움직임 관련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함으로써 검사과정이 시작된다.

 

검사 시간은 환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수면 패턴을 고려해 정해진다. 검사 당일에는 평소 수면시간보다 최소 1~2시간 전에 내원하면 된다. 센서 부착 및 작동여부 확인 등 준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검사 시 편안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면 된다. 보통 6시간 이상 혹은 평소 수면 시간보다 1~2시간 적게 취침할 수도 있다. 검사가 끝나면 출근하거나 사전예약 시 판독 후 당일 상담이 가능하다. 만약 다중수면잠복기검사 진행이 필요하다면 2~3시간 후 이어서 진행한다.

 

검사 시 원활한 검사를 위해 당일 낮잠을 피하는 게 좋다. 검사 전날 밤에 수면유도제 복용이나 술, 커피, 담배 등도 지양해야 한다. 스프레이나 오일 등을 사용하는 것도 자제하는 게 좋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기초일 뿐 아니라 불면증, 이갈이, 몽유병 등의 임상적 진단에도 유용하다”며 “수면다원검사는 24시간, 주중이나 주말 휴일에도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한자리에서 진단 후 케어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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