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은 정신력에서 능력치를 채우지 못해 45위에 머물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28·토트넘)은 과연 ‘멘탈’에 약한 선수일까. 일본 축구전문 매체 ‘풋볼 채널’은 최근 ‘2019~2020시즌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능력치 랭킹’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13일(한국시간)에는 40위부터 45위까지 선수를 공개했는데, 손흥민은 45위에 머물렀다.
이 매체는 ‘아시아 넘버 1’이라는 수식어로 소개하며 박진감 만점의 날카로운 드리블과 양발에서 쏟아지는 정교한 슈팅에 대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토트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격의 기둥이며, 해리 케인과의 탁월한 호흡에서 나오는 파괴력은 팀의 자랑”이라며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 명문 구단이 흥미를 보이는 굴지의 공격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45위에 오른 이유는 바로 ‘멘탈’에서 낮은 능력치를 보였다. 임 매체는 “지난해 레드카드를 3장이나 받았다. 상대 선수를 걷어차 3경기 출전 징계를 받기도 했다”라며 “공격력은 더할 나위 없지만, 경기중 스스로 좌절해 퇴장당하는 등 멘탈에서 점수를 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2019~2020시즌에 한정한 범위 안에서 능력치를 평가했기 때문일까. 사실 손흥민은 멘탈이 강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애초 토트넘으로 이적 직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연계 플레이 약점이 드러났고, 수비 가담에 대한 부분도 지적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한 번도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며 성장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성공적인 영입 선수로 꼽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특히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 시절 에릭 라멜라와의 로테이션으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시련 속에서도 실력으로 극복했다. 조세 무링요 현 감독 체제에서도 애초 ‘윙백 플레이를 해야 한다’ ‘수비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등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으나, 결국 공격적인 능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으로 대표했다. 모든 포커스가 손흥민에게 맞춰졌고, 상대팀 역시 그를 경계대상 1호로 삼았다. 이러한 부담감 속에서도 팀 공격을 이끌며 자신의 몫 이상을 소화했다. 강한 멘탈은 손흥민의 장점 중 하나이다.
한편 이 매체는 앞서 1위부터 40위까지 선수도 공개했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1위에 올랐고, 케빈 데 브라위너(맨시티)와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리오넬 메시는 “모든 공격적인 측면에서 무결점 플레이어이지만, 수비력과 제공권 경쟁 능력이 떨어진다”라며 5위에 올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AP/뉴시스
▲일본 축구 전문매체 풋볼채널이 발표한 2019∼2020시즌 축구선수 능력치 순위<45위∼1위>
45위 손흥민(토트넘)
44위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
43위 사울 니게스(애틀레티코 마드리드)
42위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41위 코케(애틀리트코 마드리드)
40위 조던 핸더슨(리버풀)
39위 마르퀴뇨스(PSG) 브라질 수비 장인
38위 다니엘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37위 파비뉴(리버풀)
36위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35위 앙헬 디 마리아(PSG)
34위 칼리두 쿨리바리(나폴리)
33위 카이 하베르츠(레버쿠젠)
32위 베르나르도 실바(맨체스터 시티)
31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30위 은골로 캉테(첼시)
29위 다비드 알라바(바이에른 뮌헨)
28위 악셀 비첼(도르트문트)
27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리버풀)
26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25위 호르디 알바(FC바르셀로나)
24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3위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22위 에당 아자르(레알마드리드)
21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20위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위 네이마르(PSG)
18위 카세미루로(레알 마드리드)
17위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
16위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15위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14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3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12위 해리 케인(토트넘)
11위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10위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9위 프렌키 데용(바르셀로나)
8위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
7위 킬리언 음바페(PSG)
6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5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4위 사디오 마네(리버풀)
3위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2위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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