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6월까지 행사 금지…류현진은 어쩌나?

토론토, 6월까지 행사 금지…메이저리그도 촉각
류현진은 여전히 미국 플로리다에 발 묶여 있어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갈수록 태산이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언제쯤 홈팬들 앞에 설 수 있을까. 가는 길이 험난하다. 전 세계를 뒤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캐나다 팀이라는 변수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이대로라면 미국에 조금 더 오래 묶여있을 수도 있을 듯하다. 캐나다 방송사 CBC 등에 따르면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1일(이하 한국시간) 긴급성명을 내고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6월 30일까지 모든 집회 및 공공행사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아직 스포츠까지 제한된 것은 아니다. 토론토는 “퍼레이드나 축제 등의 이벤트 행사가 금지된 것이다. 스포츠 경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확산 추세를 감안할 때 스포츠 역시 조만간 금지 행사 리스트에 포함될 것이라는 게 현지 시선이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블루제이스를 비롯해 NBA 랩터스, NHL 메이플 리프스, MLS 토론토FC 등이 연고로 쓰고 있다. 소속 선수 및 관계자들은 미국과 캐나다 지침을 모두 따라야하는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

 

토론토의 결정은 메이저리그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일시정지 중이다. 내심 6월 중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토론토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면 시기는 늦춰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개막 시기 결정 조건 중 하나로 캐나다와 미국 사이의 이동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일각에선 토론토의 홈경기를 플로리다 혹은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지에서 치르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 남아 있다. 얼마 전까지 함께 훈련하던 야마구치 슌이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이곳에 남아 있는 빅리거는 류현진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라파엘 돌리스 뿐이다. 앞서 시행된 캐나다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토론토로 들어가지 못하는데다 한국행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기약 없는 나날을 기다리며 개인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 언제쯤 상황이 진정될 수 있을지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캐나다 토론토가 6월까지 행사 금지를 선언하면서 류현진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불펜 투구 중인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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