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박스오피스] 역대 최악의 3월…극장가에 봄은 언제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이 계속되고 있다. 극장가는 최저 관객수를 경신하며 역대 최악의 3월(박스오피스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로 남게 될 전망이다. 이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비저블맨’(리 워넬 감독)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에서 4만 1731명의 관객을 모아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49만 3249명. 지난주보다 주말 관객량이 약 14% 감소했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신작들이 개봉을 꺼리면서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H.G. 웰스 소설 ‘투명인간’의 원작이자 1933년에 개봉한 ‘투명인간’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보이지 않는 공포를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전 주 3위였던 ‘1917’(샘 멘데스 감독)의 차지다. 같은 기간 3만 4160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 66만 6593명. 세계 1차 대전을 주제로 한 전쟁영화로 1917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에서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가 수장에게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미션을 담았다.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음향, 미술 효과 등의 연출력은 단연 일품이다. 오스카에서 ‘기생충’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으로 꼽히기도 했을 정도로 수작. 

 

3위 ‘다크 워터스’(토드 헤인즈 감독)는 2만 759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 10만 3430명. 폐기물질 유출로 전 세계를 독성 물질 중독에 빠트린 미국 화학기업 듀폰의 행태를 고발하고 20년간 싸워온 변호사 롭 빌럿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환경운동가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가 제작 초기 단계부터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주인공인 롭 빌럿을 수차례 만나 조언을 받으며 완성도를 높였다.

 

4위는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로 1만 825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 152만 807명. 5위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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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인비저블 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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