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해결 기회인데” 西에서 올림픽을 주목하는 이유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불투명
西 언론에서 이강인 '병역 해결' 여부 주목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강인에게 올림픽은 정말 중요하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놓고 스페인이 주목하고 있다. 이강인(19·발렌시아)의 병역 해결 여부가 주된 관심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난리다. 지구촌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스포츠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오는 여름 일본 도쿄에서 개최 예정인 2020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 다른 대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아메리카는 1년 연기를 결정했으나 도쿄올림픽은 개최와 연기를 놓고 실랑이가 한창이다.

 

이에 각국, 리그에서는 선수들의 차출 및 참가 여부에 관심을 보인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데포르테‘는 차출이 유력한 이강인과 스페인 대표 카를로스 솔레르(23)의 상황을 주목했다. 솔레르는 올해 열려야만 나설 수 있다. 연기했을 때 예외 조항이 적용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써는 그렇다. 이에 현지 매체는 솔레르에게 꿈이었던 이번 도쿄올림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강인의 경우는 조금 더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병역 해결 여부 때문이다. ‘수페르데포르테‘는 “대한축구협회는 계속해서 발렌시아와 접촉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한국의 주요 이벤트다. 도쿄에서 진행되는 경우라서 더욱 그렇다”며 “이강인은 올림픽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선수 역시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도쿄올림픽이 정상 개최 여부와 별개로 이강인의 올림픽대표팀 차출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에게 올림픽은 정말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대표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게 되면 병역을 해결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만 18세에서 28세까지 18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지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과 골든볼을 수상했어도 해결할 수는 없었지만, 올림픽은 그 기회를 줄 것이다. 이강인의 장점은 이제 19세가 됐다는 점이다. 솔레르와 다르게 내년에 올림픽이 열려도 참가할 수 있다.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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