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킹덤2’→‘반의반’…배우 김성규의 변신은 무죄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총을 쏘던 김성규는 잠시 잊어도 좋다. 이번엔 클래식 피아니스트가 된 그를 만나볼 수 있다. ‘킹덤2’에서 ‘반의반’으로, 180도 달라진 배우 김성규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지난 13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이하 ‘킹덤2’)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주지훈)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극 중 김성규는 창의 곁에서 역병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연신을 연기했다.

 영신은 역병이 퍼진 동래에서 서비(배두나)와 함께 상주, 한양까지 올라와 피의 전쟁 선봉에 서며 시즌1을 장식했다. 그리고 시즌2에서는 안현대감(허준호)의 서사가 풀리면서 3년 전 상주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영신의 삶이 그려졌다. 영신은 현실적인 캐릭터다. 살아남은 이들을 지키기 위해 생사역 군단을 거침없이 처단한다. 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누구보다 진실하게 사건을 마주한다.

 ‘킹덤’ 시리즈로 만난 김성규는 낯설지 않았다. 영화 ‘범죄도시’(2017), ‘악인전’(2019) 등에서 그가 보여준 강렬하고 센 캐릭터가 쌓여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그가 180도 달라진 캐릭터로 첫 드라마에 도전한다. 오늘(23일) 첫 방송 되는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을 통해서다.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가 만나 그리는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 김성규는 하원이 짝사랑하는 여성의 남편이자 슬럼프에 빠진 클래식 피아니스트 강인욱으로 분한다.  

 

 이번 작품은 김성규의 첫 드라마이자 첫 로맨스 작품이다. 그는 “(첫 드라마 출연에) 걱정도 많이 했다. 내가 느낀 기분 좋고 애틋한 감정들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의 출연작품의 장르도 캐릭터도 워낙 세고 어두웠다”고 소개하면서도 “반대의 분위기가 낯설었지만, 지금은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클래식 피아니스트 강인욱을 연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면서도 “강인욱은 예민하고 고집 있고 자존심 강해 보이지만 내면에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피아노 연주도 중요하지만, 강인욱이라는 인물이 어떤 마음으로 연주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인욱이 다른 인물들과 만나며 어떻게 성장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올 상반기 극과 극의 매력을 선보일 배우 김성규. ‘킹덤’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감성적인 매력을 담아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변신한 그의 달라진 매력에 벌써 기대감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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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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