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계약 마지막 시즌이지만 ‘돈보다 건강’… 개막 연기 지지"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계약 마지막 시즌이지만, 돈보다 건강이 중요하다. MBL가 개막을 연기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2020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올바른 결정이다”라며 사무국의 결단을 지지했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는 27일 막을 올릴 예정이었던 정규리그 개막을 2주 연기하기로 결정 및 발표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시범경기 일정도 모두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리그 개막을 연기했지만, 추신수는 이를 지지했다.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취소, 코로나19 두려움으로 시즌도 2주 연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텍사스 레인저스의 소식을 전했다. 이 기사에서 추신수의 인터뷰도 곁들였다.

 

추신수는 이 매체를 통해 “나는 야구를 사랑한다. 올 시즌은 나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라며 “하지만 돈보다 건강이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MLB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 사람이 감염되면 쉽게 퍼진다. 우리는 모두가 클럽 하우스에서 함께 샤워하고, 식사한다”고 경계하면서도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우리 팀에서는 아무도 감염된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무관중 경기에 대한 생각도 함께 전했다. 추신수는 “관중석이 텅 빈 야구장에서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팬이 야구장을 찾아오길 원한다. 팬이 필요하다. 빈 야구장에서는 플레이하고 싶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개막 연기는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추신수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즌 도안 7경기에 출전해 19타수 2안타(타율 0.105)를 기록 중이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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