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고향 대구에 10억원 기부

크래프톤이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을 위해 10억 원을 출연했다. 대구는 크래프톤을 설립한 장병규 의장(사진)의 고향이다. 세계일보 DB

[김수길 기자] ‘고향 대구에 희망을…’

일종의 게임 연합이라는 다소 특이한 구조로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크래프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을 위해 10억 원을 출연했다. 대구는 지난 2007년 크래프톤(당시 블루홀)을 설립한 장병규 의장의 고향이다. 대구과학고를 졸업한 장 의장은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수료했다.

크래프톤을 세계적인 게임 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개발사로 유명한 펍지주식회사가 연합의 일원으로 참가한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10억 원의 기부금을 지정 기탁했다. 기부금은 마스크 50만 장을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물품과 구호물품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크래프톤 측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주민과 의료진, 그리고 사태 대응을 위해 매진하는 지자체와 봉사단체 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 스튜디오의 연합이다. 중세 유럽 장인들의 연합을 가리키는 ‘크래프트 길드’(Craft Guild)에서 따왔다. 펍지주식회사를 포함해 스튜디오블루홀, 피닉스, 레드사하라, 딜루젼, 엔매스엔터테인먼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합에서 내놓은 작품 중에서 배틀로얄 장르의 ‘배틀그라운드’는 한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 등에서 크게 성공했다. 덕분에 크래프톤은 일약 세계적인 게임 기업 반열에 올랐다. 3월 5일에는 크래프톤을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인 ‘테라’를 활용한 첫 번째 자체 개발작 ‘테라 히어로’가 정식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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