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도 코로나19에 몸살, 이강인 무관중 경기한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축구도 흔들고 있다.

 

코로나19가 중국과 한국,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2500명을 넘었고 스페인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까지 나왔다. 유럽 사회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축구도 예외가 아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지난달 말 일찌감치 경기 일정을 연기했다. 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사태를 고려해 리그 5경기를 5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4일(이하 한국시간)에는 리그뿐 아니라 유벤투스와 AC밀란의 코파이탈리아(컵 대회) 일정도 무기한 연장됐다.

 

스위스 프로리그는 오는 23일까지 1∼2부 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무관중을 선택했다. 현지 복수 언론은 살바도르 이야 보건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스포츠 이벤트는 무관중 경기로 열릴 것으로 전했다.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19)도 피해를 보게 됐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발렌시아는 10일 홈 경기장에서 세리에A 소속 아탈란타와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1-4로 대패했기에 최소 무실점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절실한 상황인데 경기가 무관중으로 결정되면서 홈 이점을 크게 살리지 못하게 됐다. 

 

UEFA가 주관하는 유로2020도 비상이다. 이번 대회는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유럽 11개국 12개 도시(런던, 로마, 뮌헨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럽 전역에 걸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까닭에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UEFA 측과국제축구연맹(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어떤 선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취소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취소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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