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코로나19’ 논란의 변수 변정수, 오해 키운 ‘마케팅’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배우 변정수가 논란에 휩싸였다. 코로나19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을 펼쳤다는 게 그를 비난하는 이들의 요지다.

 

 앞서 23일 변정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촉구하면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쇼핑몰을 통해 손 소독제를 판매한다는 홍보 글을 올렸다.

 

 이날 변정수는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인가. 모두 조심하고 조금만 기다려보자. 스스로 살균하자”면서 “어젯밤에 다들 너무 불안해해서 재오픈한다”라며 손 소독제 판매 광고글을 게재했다.

 

 실제로 변정수가 운영하는 사이트에는 한 브랜드의 손소독제(살균 스프레이)가 판매글이 게재됐다. 5개씩 총 2세트를 구매하면 33% 할인이 된다는 알림도 함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며칠간 급증해 500여 명을 넘었고,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등 국민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손 소독제 판매를 마케팅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포 마케팅으로 주머니를 채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공포 마케팅은 불안감과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게 만드는 마케팅 기법. 보험 가입, 의약품 구입, 학원 등록 등을 유도할 때 흔히 쓰인다.

 

 논란이 일자 변정수는 “이 시국에 이걸 판매한다는 게 저 역시도 여러 번 고민했던 일이지만 마스크나 소독제 가격들이 급상승해가는 걸 보면서 저 역시도 할 수 있는 제 역할을 찾는 거다. 기부도 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최대한 좋은 성분과 좋은 제품으로 추천할 수 있다”며 “모든 국민들에게 다 나눠드릴 수 없다면 현재 모든 서민들의 경제도 악화되는 이 시점에 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좋은 가격에 추천하여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부분”이라고 판매의도를 설명했다.

 

 옳은 소리다.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소개하는 일에 연예인이 참여하지 말란 법은 없다. 적정 가격의 소독제를 추천해주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그럼에도 논란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단순 제품 소개’가 아닌 ‘판매 홍보’라는 부분이 대중에게 불편하게 다가왔다. 결국 변정수는 손 소독제 판매글과 첫 해명문은 삭제했다. 그리고 자신의 SNS를 통해 두 번째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좀 더 신중하게 했어야 하는데 기부는 기부대로 하면서 일반 분들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구매하고 둘 다 좋다고 생각했다. 이번 건은 제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저도 제가 구매할 수 있는 만큼 해서 기부하겠다. 질타도 칭찬도 새겨듣겠다”며 “저는 대구지사와 물품을 기부할 생각이었는데 기부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기 배우 박서준은 22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환자 치료에 필요한 기기를 구입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는 뜻과 함께 1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배우 이영애도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배우 김고은 역시 저소득 가정의 코로나 예방 물품 구입에 사용해 달라며 마스크 구입비 1억 원을 기부했으며, 방송인 장성규는 23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 시민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을 알렸다. 뿐만아니라 컬투 김태균도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마스크 1만장을 기부했다. 

 

 변정수의 행동이 잘못됐다 손가락질 할 수만은 없다. 누군가가 기부로 고통을 나눈다면 누군가는 정보 전달으로 고통을 예방할 수 있다. 좋은 의도의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타이밍은 논란을 키웠다. 여러모로 안타까움이 많은 코로나19 논란의 변수, 변정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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