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토크’ 복서 최현미, 세계 챔피언의 숨겨진 이야기

 

[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최현미 선수가 챔피언의 삶에 관해 이야기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하 ‘욱토크’)에서는 한국 여자 프로권투 사상 최초로 WBA 여자 페더급과 슈퍼페더급을 석권한 세계 챔피언 최현미 선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 선수는 현재 WBA(세계권투협회)와 IBF(국제복싱연맹)의 통합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있고, 그를 위해 미국 현지 프로모션과 계약해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욱은 해당 체육관을 직접 방문해 복싱 수업을 받았고, 장도연은 복싱과 관련해 팩트 체크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다음 최 선수는 ‘탈북소녀’, ‘새터민’과 같은 수식어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부정할 마음은 없지만, 국가대표가 된 16살 때부터 현재 31살까지 항상 내 왼쪽 가슴에는 태극기가 있었다”며 “‘탈북 복서, 새터민 복서’ 등의 수식어 대신 그냥 선수, 그냥 챔피언으로 불리고 싶다”고도 고백했다. 

 

자신을 뽐내는 ‘플렉스 토크’에서 최 선수의 또 다른 수식어인 ‘살인 미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 선수는 시합 전 상대 선수와 파이팅 포즈를 할 때 특유의 미소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선수는 어린 시절에 항상 파이팅 포즈를 취할 때 강하게 노려봐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보통의 선수들처럼 강렬한 눈빛으로 파이팅 포즈를 취했었지만 “그건 제가 아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이동욱은 “시합 전 활짝 웃는 것은 심리전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최 선수는 “웃는다고 준비가 안 된 게 아니라 그냥 웃음이 나는 거다. 난 준비가 끝났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거니까. 그런 자신감의 표출이다”고 대답하며 당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탈북 이후 그만뒀던 권투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최 선수는 “한국에 와서 새터민이라는 이유로 욕을 들었다. 욕을 먹고 다시 복싱하게 됐다”라며 “친구에게 ‘북한에나 있을 것이지 여기 와서 왜 걸리적거리냐’는 욕을 듣고 집에 갔다. 그때 감자탕 집에서 일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우연히 봤다. 그때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잘할 수 있는 ‘복싱’이 생각났고, 다시 글러브를 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선수는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승리하면 한 체급을 더 올려서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선수는 언제든 현 체급 선수들이 대결을 원하면 대결을 해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SBS ‘욱토크’ 방송화면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