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류현진이 보여주는 존재감, 토론토가 뜨겁다.
또 한 번의 봄을 기다리는 메이저리그.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새 시즌을 내다보는 기사들이 앞 다투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단골손님에 가깝다. 토론토를 다룰 때면, 언제나 가장 먼저 거론되곤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의 스프링캠프를 소개하며 ‘꼭 알아야할 새 얼굴’로 류현진의 이름을 맨 앞자리에 놓기도 했다.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류현진 효과는 이미 시작됐다. 토론토를 향한 기대감 자체가 달라졌다. 우승후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약팀으로 분류됐던 예년과는 다른 시즌을 보낼 것이란 전망이다. 일례로 ‘MLB닷컴’은 미국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바탕으로 토론토가 지난해(67승)보다 12승을 더 거둘 것이라 예측했다. ‘MLB닷컴’은 “예상대로 79승이 실현된다면, 토론토에게 2020년은 고무적인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류현진(예상 fWAR 2.9)이 투수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지난해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뛴 류현진은 29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토론토가 4년 총액 8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한 선발진 보강이 아닌, 확실한 1선발에 대한 의지였다. 실제로 류현진은 ‘MLB닷컴’이 선정한 2020시즌 선발랭킹 전체 5위에 올랐다. 슈레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집계된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 만했다. 슈레더 알고리즘은 감정이나 편견 없이 공격과 수비 모두를 고려해 측정한 선수의 능력치다.
기대 이상의 평가에 놀란 것은 팬들뿐이 아니다. 현지 매체도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토론토 소식을 다루는 ‘블루버드 밴터’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선발 5위로 선정된 것은 조명하며 “20위권 내에 드는 투수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었다. 놀랍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이스를 다시 얻게 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류현진이 바뀐 리그와 타자 친화적인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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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류현진이 시즌 전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사진은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 후 입국한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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