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잡고 연패탈출’…KCC, 다시 속도 높인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다시 선두권 추격에 나선 KCC다.

 

KCC가 연패탈출에 성공, 또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다. KCC는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7-70(25-12 18-17 19-26 15-15)로 승리했다. 이로써 20승(17패) 고지를 밟은 KCC는 공동 4위였던 전자랜드(19승17패)를 끌어내리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갈 길이 먼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15승22패로, 7위 현대모비스(16승20패)와의 거리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삼성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KCC(4경기 3승1패). 이날도 시종일관 KCC 주도 하에 경기가 진행됐다. 1쿼터에서부터 라건아가 11득점(전체 25득점)으로 폭발하며 유리한 흐름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송교창(18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현(18득점 5어시스트) 등도 인상적이었다. 삼성 역시 후반기 들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속도를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닉 미네라스의 27득점도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다만, 승리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외곽’ 다툼이었다. 이날 KCC는 삼성에게 10개의 3점 슛을 허용했다. 미네라스 혼자 4개를 성공시켰고, 이관희가 2개, 김현수, 장민국, 김동욱, 제임스 톰슨 등이 각각 1개씩을 쏘아 올렸다. KCC가 성공시킨 3점 슛은 5개에 불과했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KCC는 이번 경기 전까지 경기 당 평균 9.6개의 3점 슛을 허용했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KCC로서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한편, 같은 시간 고양체육관에선 LG가 오리온을 70-68(19-11 11-20 20-18 20-19)로 꺾었다. 시즌 14승(23패)째를 따낸 9위 LG는 삼성과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반면 오리온은 12승2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시즌 첫 연승도 실패했다. 캐디 라렌이 24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강병현, 김동량 역시 각각 17득점, 12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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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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