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뜨거운 선두 다툼, 그리고 ‘보이스 오브 KBL(Voice of KBL)’.
우승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SK와 DB가 2월 첫 날, 맞대결을 펼친다. SK와 DB는 올 시즌 승률 0.639, 0.611로 각각 1위, 3위에 올라 있다.
다만, 상대전적에선 SK가 1승3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SK에게 희망적인 사실은 앞선 네 번의 승부 중 홈경기가 한 번 뿐이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그 한 번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DB전 유일한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SK가 또 다시 잠실의 홈팬들을 열광시킬지, 아니면 DB가 원정길에 1승을 추가하며 속도를 높일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팬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용소가 많다. 무엇보다 최준용이 또 한 번 마이크를 차고 나설 예정이다. 최준용은 지난 22일 전자랜드전에서도 ‘Voice of KBL’ 주자로 나선 바 있다. 경기 중 활발한 의사소통은 물론 휴식시간에도 넘치는 흥을 보여줬던 최준용이 우승 경쟁팀인 DB와의 만남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Voice of KBL’은 마이크를 차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와 감독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기본, 각 인물을 팔로잉하는 전담 카메라까지 배치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SK의 경우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문경은 감독을 필두로 최준용도 마이크 착용에 나섰고, 오는 7일 경기에는 ‘KBL 간판스타’ 김선형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예정이다. 농구 팬들은 ‘신선한 아이디어다’, ‘NBA에서 보던 걸 KBL에서 볼 수 있게 됐다’며 반기고 있고, 타 종목 팬들 또한 ‘우리도 저런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각에서는 선수의 경기력 저하를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준용은 마이크를 차고 경기에 나선 전자랜드전에서 1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수훈 선수로 선정되는 활약을 선보였다. 인터뷰를 통해 “중간중간 마이크를 찼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였다”며 경기력에 문제가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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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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