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과 만났다. 월드와이드 그룹으로 거듭난 일곱 멤버의 철학과 작가들의 영감이 만나 전 세계적인 ‘연결’을 소망한다.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글로벌 전시 ‘커넥트, BTS(CONNECT, BTS)’ 프레스 데이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이대형 아트 디렉터와 강이연 작가가 참석해 전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에 앞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방탄소년단이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슈가는 “CONNECT, BTS는 5개 국가 22분의 작가님들과 여러 큐레이터, 그리고 관람객 여러분들의 참여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다. 많은 분들의 열정과 지원으로 이렇게 멋진 프로젝트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진은 “음악과 미술의 만남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 문화, 경험들이 서로 연결되어 함께 긍정의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뷔는 “ARMY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예술을 좀 더 쉽게 접하고, 자신만의 느낌대로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 그리고 대한민국 28일 개막하는 서울까지 전 세계 5개국 22여 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약 석 달에 걸쳐 펼치는 글로벌 프로젝트. 작가진과 큐레이터들이 ‘다양성에 대한 긍정’, ‘연결’, ‘소통’ 등 방탄소년단이 강조해온 철학과 메시지를 지지하며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을들 선보인다. 

‘CONNECT, BTS’라는 전시명이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작가진의 협업을 기대케 한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강이연 작가는 “이번 전시는 기관과 기관이 협력해 각 나라의 철학을 공유하는 과정이다. 살아있는 생물같은 콘텐츠”라고 자부심을 드러내며 “새로운 개념의 콜라보를 제시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모든건 ‘BTS’이기에 가능했다. 강 작가는 “거대한 기관과 도시, 어마어마한 작가들이 함께할 수 있었던 건 방탄소년단 덕이다. 아시아의, 영어도 잘 못하는 남성들이 한국말로 노래하며 전세계를 사로잡는 현상이 주는 쾌감이 정말 강렬했다. 만일 다른 그룹이었다면 이번 콜라보는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작품으로 연결된 메시지가 다양하다. 누군가에 의해 기관들이 연결됐다는 자체가 전에 없던 전시”라고 재차 강조했다.

런던에 거주하는 강 작가는 ‘아미’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현상이 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가까이서 체감하기 위해 런던에 거주하고 잇는 아미들을 섭외하기 시작했다. 그렇데 15명의 다국적 다인종의 아미들이 모였고, 방탄소년단이 그들의 삶을 얼마다 변화시켰는가를 직접 확인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안무’에 초점을 맞추게 됐고, 그 결과 ‘비욘드 더 씬(Beyond the Scene)이라는 작품이 탄생했다. ‘비욘드 더 씬’은 방탄소년단의 안무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선한 프로젝션 맵핑 작업으로 7명의 멤버가 아미의 지원으로 ‘방탄소년단’이라는 하나의 아이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은유한다. 

 

서울 전시에는 강 작가의 ‘비욘드 더 씬’과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대규모 공간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앤 베로니카 얀센스는 이번 전시에서 ‘그린, 옐로, 핑크’와 ‘로즈’ 두 작품을 내놨다. 안개 가득한 공간에서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비정형의 조각적 형태와 질감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독창적이고 새로운 음악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창작 정신을 떠올리게 만든다. 

 

‘CONNECT, BTS’는 ‘다양성에 대한 긍정’,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 존재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망’ 등 방탄소년단이 추구해 온 철학과 가치이자 현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담았다. 방탄소년단은 음악 뿐 아니라 현대 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과의 조우를 통해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대형 아트 디렉터는 “이번 프로젝트는 방탄소년단과의 공감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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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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