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후반기 돌입… ‘6강 싸움’ 뜨겁다

SK·인삼공사 각각 21승12패 공동선두… 흥미 요소 다양 / KT·모비스·삼성 6위 싸움 치열… LG·오리온도 맹추격
부상으로 이탈한 KT 허훈이 재활에 나서면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뉴시스

[권영준 기자] KBL리그의 후반기 최대 관심사는 역시 ‘6강 싸움’이다.

KBL리그는 지난 주말 뜨거운 올스타전을 보냈고 21일 KCC와 오리온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흥미 요소는 다양하다. SK와 인삼공사는 각각 21승12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위 DB와 4위 전자랜드, 그리고 5위 KCC까지 모두 1~2경기 차로 간극이 없다. 이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는 전쟁터는 바로 6위 싸움이다. 21일 현재 KT와 모비스(이상 15승18패), 그리고 삼성(14승19패)이 집결했다.

우선 KT의 반등에 대한 기대 심리가 뜨겁다. KT는 이번 시즌 상승세를 타다가 팀의 중심으로 떠오른 허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춤했다. 하지만 착실하게 재활에 나서면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올스타전에서도 ‘팀 허훈’을 이끌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현재 경기당 평균 16.1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허훈의 활약에 따라 KT의 순위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도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대형 트레이드로 팀 개편에 나선 모비스는 시즌을 치를 수록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양동근, 함지훈이 여전히 건재하고 트레이드로 새로 가세한 김국찬이 팀에 녹아들면서 탄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승부사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어떤 전략을 들고 나설지 시선이 쏠린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앞서 전반기 3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7.5점으로 부진했던 델로이 제임스를 보내고 지난 20일 제임스 톰슨을 영입했다. 톰슨은 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뛰면서 경기당 13.4점 9.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8㎝의 장신으로 삼성의 골밑을 지켜줄 예정이다.

더 흥미로운 점은 KT, 모비스, 삼성 외 9위 LG와 10위 오리온 역시 6강 플레이오프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LG는 12승22패, 오리온은 11승22패로 공동 6위 KT, 모비스와 3.5~4경기 차에 있다. 후반기 흐름에 따라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이들의 경쟁이 KBL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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