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장충 최원영 기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성장하는 제자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4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0-25 25-15 20-25 15-13)로 신승을 거뒀다. 6연승으로 남자부 1위(16승6패 승점44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맹렬히 몰아쳤다. 손쉽게 3-0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 후반 상대 외인 레오 안드리치에게 7연속 서브 기회를 줬고 서브에이스 4개를 허용했다. 눈 깜짝할 사이 세트를 빼앗겼다. 5세트에도 초반 서브에이스 3득점을 내줘 고전했다.

 

그러자 외인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맹폭했다.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완성하며 팀 내 최다인 26득점(공격성공률 50%)을 올렸다. 레프트 나경복과 황경민이 각각 17득점(공격성공률 50%), 12득점(공격성공률 45.45%)으로 함께 승리를 지켰다. 이날 팀 블로킹에서 17-6으로 크게 앞선 것도 승인이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OK저축은행은 서브가 좋은 팀이라 만나면 항상 어려운 경기를 한다. 한 번 서브에서 흐름을 타면 걷잡을 수 없는 팀이다. 레오 서브에 당했다”고 입을 열었다.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리시브나 수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에서 상당히 발전했다”고 말한 뒤 “레오처럼 강한 서브는 뒤로 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들어가서 받아야 한다. 아직 우리가 훈련을 많이 하지 않은 부분이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완해야 할 점도 같이 짚었다. 그는 “국내선수들이 성장했지만 승부처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아직 불안해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며 “펠리페도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전(15일)에서 상당히 잘했는데 그날처럼 공격 리듬이 더 잘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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