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LG 해리스, 인삼공사전에서도 펄펄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고 있는 외인 마이크 해리스(37·LG)다.

 

LG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삼공사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78(14-19 17-9 17-27 29-23 11-0)로 승리했다. 안양 원정 11연패의 사슬을 끊는 귀한 승리였다. 더욱이 오랜만에 맛보는 연승이다. 앞서 LG는 지난 9일 오리온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며 9위로 올라선 기억이 있다. 반면, SK(20승11패)와 공동 선두 자리에 올라 있던 인삼공사는 시즌 12패(20승)째를 올리며 2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해리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날 해리스는 19분1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20득점 7리바운드 등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2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넣는 등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직전 경기였던 오리온전에서도 해리스는 ‘더블더블’(13득점 11리바운드) 등을 작성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LG가 한 달 여 만에 연승행진을 내달리는 데 큰 공을 세운 셈이다. 25분59초 동안 뛰었던 캐디 라렌은 23득점 12리바운드 등을 마크했고, 강병현, 서민수 등도 나란히 11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LG는 최근 해리스와의 이별을 선택했다. 해리스를 내보내고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 G리그에서 뛰던 라킴 샌더스(31)를 품기로 한 것. 부진한 팀 성적을 타파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이미 지난 8일 공식적으로 교체가 발표됐다. 그러나 샌더스의 선수 등록에 필요한 행정 정차에 시간이 걸리면서 일단 해리스가 계속 뛰어주고 있다. 팀과 동행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리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주엽 LG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고마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삼성과의 경기에선 현대모비스가 81-73(18-21 18-12 18-20 27-20)으로 웃었다. 리온 윌리엄스가 24득점 11리바운드 등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에메카 오카포(13득점 7리바운드), 함지훈(11득점 9어시스트) 등의 활약도 좋았다. KT는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을 상대로 94-91(32-21 21-28 18-31 23-11) 승리를 거뒀다. 돌아온 허훈이 23득점을 올리며 팀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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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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