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찾았다”…OK저축은행 레오의 ‘에이스’ 본색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레오 안드리치(25)가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

 

레오는 올 시즌 V리그에 첫선을 보인 라이트 외국인 선수다. 203㎝의 훤칠한 신장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암초를 만났다. 지난 10월 30일 KB손해보험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부상이 생겼다. 한 달 넘게 재활을 거쳤고 지난 3일 KB손해보험전에서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선발 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올린 그는 컨디션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애썼다. 약간의 기복도 있었다. 지난 2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6득점(공격성공률 30%)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를 악문 레오는 반전을 만들었다. 2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팀에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8) 승리를 선물했다. OK저축은행은 10승9패 승점 29점으로 4위로 올라섰다.

 

이날 레오는 공격점유율 34.43%를 차지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득점(공격성공률 61.9%)을 터트렸다. 그중 서브에이스만 7개를 올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기록이다. 네트 위를 빠르게 지나간 서브는 상대 리시브 라인 곳곳을 완벽히 무너트렸다. 특히 1세트 16-22로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 6연속 강서브를 넣어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의 승부처였다.

 

레오는 “한동안 우리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우리만의 리듬을 찾아 이기게 돼 기쁘다. 정말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서브에 관해서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더할 나위 없었다. 어제(27일) 서브 연습을 했는데 잘 들어가더라. 그게 주효했다. 몸 컨디션도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 전반적으로 호흡이 점점 맞아 들어가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2020 도쿄올림픽 브레이크 기간에 더 연습해서 나와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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