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필러에 울퉁불퉁해진 윤곽… 레이저 이물질 제거로 치료효과 ↑

[정희원 기자] 최근 성형외과를 찾아 필러 및 이물질 제거를 문의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쁘띠성형의 대표 격으로 여겨지는 '필러'를 과도하게 주입했다가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반증이다. 필러는 꺼진 볼이나 주름이 심한 이마, 낮은 코 등을 개선하기 쓰인다.  

 

드물게 이물질을 주입했다가 문제가 생겨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과거에 경각심 없이 횡행하던 불법 필러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한다.  

 

불법 이물질 시술에는 보통 파라핀, 바세린, 공업용 액상 실리콘 등이 사용된다. 이들 물질이 체내로 주입되면 이물 반응을 일으켜 만성 염증, 피부 괴사, 육아종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 불법필러를 시술받은 경우,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상태가 아니어도 가능한 빨리 이물질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체내에 이물질이 잔존해 있다는 것은 잠재적인 폭탄을 안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피부 염증이나 면역 반응을 보이는지 모르는 것은 물론이다.  

 

당장 통증이 없더라도 시간이 흐르며 면역 반응을 일으켜 이물질 위치 및 크기가 변해 얼굴 모양이 변형되거나 심한 홍조 현상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정밀진단 후 이물질 제거 타이밍을 빠르게 잡는 게 유리하다. 

 

이뿐 아니다. 불법 이물질이 아닌 일반적인 콜라겐 및 필러, 보형물, 의료용 주입물, 리프팅용 실조차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의사의 임상경험 부족으로 필러를 과하게 주입하거나, 시술 도중 세균이 침입하거나, 이물질이 항원으로서 작용해 부종을 일으키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이물질 제거는 매우 섬세한 진단 및 치료 과정이 요구된다. 이물질 자체가 피부 조직 세포와 긴밀하게 얽혀 있어 매우 어려운 고난이도 수술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물질로 인한 주변 조직 변형 및 혈류량을 고려한 체계적인 시술 과정이 필요하다. 

 

이물질 제거를 결심했다면 먼저 초음파 검사 장비로 정밀진단을 받아 부작용 진행 정도 및 이물질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후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고 안전성 및 미용적인 면을 고려해 디자인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이후 아큐스컬프 미세 레이저관을 이용해 해당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 필러 이물질을 융해시킨다. 그 다음 레이저로 콜라겐 재생을 유도해 해당 부위의 빠른 회복을 도모한다. 아울러 울쎄라로 근막층과 진피층을 초음파에 의해 자극함으로써 피부 탄력을 증진시키는 과정을 더하게 된다. 이처럼 이물질 제거 뿐 아니라 피부 재생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치료에 효과적이다. 게다가 절개 없는 비수술적 방식이므로 치료 및 회복 기간이 짧다. 

 

김세진 세진성형외과 원장은 “이물질 제거에 앞서 주의할 점은 시술 과정 중 피부 신경 및 혈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물질 제거 및 재건 성형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로부터 치료받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이물질 상태에 맞는 수술 방법과 도구를 사용하여 최적화된 제거 계획을 수립한 후 실천하는 게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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