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깔끔하게 마친 김경문호, 2G 연속 영봉승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실전은 연습같이, 연습은 실전같이 해야 한다. 김경문호가 모의고사를 2경기 연속 영봉승으로 깔끔하게 마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지난달 29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예열을 마친 데 이어 하루 전 치른 1차전 4-0까지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를 2연승을 끝냈다. 18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철벽 마운드를 뽐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평가전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최종 리허설이었다. 이번 대회는 오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려있다. 총 12개국이 A·B·C조로 나눠 멕시코, 대만, 한국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이후 일본에서 슈퍼라운드, 결승전 등을 치르며 우승자를 가린다. C조에 자리한 김경문호는 오는 6일 호주,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맞대결을 벌인다. 조 2위 이상을 하면 11일부터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도쿄행 티켓뿐 아니라 초대 챔피언의 위엄을 2회 연속으로 잇기 위한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김 감독은 이번 최종모의고사를 통해 여러 가지 카드를 실험했다.

 

가장 성공적인 건 수비력이다. WBSC 랭킹 11위인 푸에르토리코는 3위 김경문호에 비해 상대적 약체지만, 단 1실점도 하지 않은 건 박수받아 마땅하다. 더욱이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고루 실험하면서 해낸 결과물이라 기쁨은 배가 됐다.

 

마냥 막아내기만 잘한 게 아니다. 두 경기 동안 9득점을 해내며 투타 조화도 인상적이었다. KBO 시즌 중에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들이 고루 제 몫을 해줬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기대 이하였던 김재환이 태극마크를 달고서는 연일 날카로움을 보인다는 게 고무적이다. 스몰볼과 롱볼을 적절하게 섞은 운영도 인상적이었다.

 

김경문호는 이 기세를 살려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내민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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