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홍은동 김진엽 기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경기가 열린다. ‘코리안좀비’ 정찬성(32·AOMG)이 오랜만에 한국에서 치르는 UFC 경기에 감격스러워 했다. 2008년 이후 약 11년 만의 국내 경기다.
페더급 6위 정찬성은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페더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와 ‘UFC Fight Night Busan’을 치른다. 경기까지 약 두 달여를 앞둔 1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전했다. 상위 랭커들의 만남이기에 이번 승자가 차기 타이틀전 도전권을 얻을 전망이다.
정찬성은 지난 6월 헤나토 모이카노(30·브라질)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6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UFC에서 8전 6승1패 1무효를 가진 페더급 2위 오르테가라는 빡빡한 상대다.
정찬성은 “강한 데다 나와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라고 생각해 오르테가를 선택했다”며 “다음 타이틀을 생각하면 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서로 빨리 경기가 끝나는 무기를 가졌기에 판정까지 가지 않고 내가 이길 것이다”고 연승을 다짐했다.
오르테가 역시 “가족의 명예를 위해 싸운다. 정찬성은 나처럼 링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스타일이다. 한국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치열한 한 판을 예고했다.
UFC 스타들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과 별개로 정찬성에게는 이번 대회가 특별하다. 늘 해외에서만 경기하다가, 오랜만에 안방인 한국서 링에 오르는 까닭이다. 그는 “한국말도 통하고 한국 사람이 많아서 어색하지만 아주 좋다”며 “경기가 두 달 넘게 남았지만 얼른 싸우고 싶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한국에서 경기 성사를)이뤄냈다는 게 감격스럽다. 멋있는 시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빈 장 UFC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은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대결은 MMA 팬이라면 모두가 기다리는 꿈의 경기다. 모두 월드 클래스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줄 게 많다”고 성공적인 대회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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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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