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남자축구대표팀의 상승세가 그치질 않는다. 카타르로 가는 길이 순탄하다.
박항서호는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원정으로 치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두 경기 동안 1승 1무를 거뒀던 베트남은 이날 결과로 조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태국과 승점 7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골 득실에 밀려 선두까진 꿰차지 못했다. 비록 1위로 올라서진 못했으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유력 본선행 후보들을 깔고 순항 중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베트남은 박 감독 부임 이후 복병 그 이상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8강 등 굵직한 대회에서 호성적을 구사하고 있다. 그 기세가 이번 아시아지역 예선까지 이어지고 있다.
애초 베트남은 이번 조별리그 전 박 감독 거취 때문에 시끄러웠다. 내년 1월부로 동행이 끝나는데, 통상적으로 계약 만료 6개월 전에는 재계약을 맺는 축구계 분위기보다 합의가 늦어진 게 문제였다. 다행히 양측의 이견을 좁힌 분위기다. 최근 베트남 복수 언론에 따르면 늦어도 내달 안에는 3년 재계약을 체결한다. 즉, 카타르까지는 함께 한다는 뜻이다.
경기장 외적 요인을 해결하자 축구도 상승 궤도를 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전 승리로 카타르행에 청신호를 킨 건 물론, 동남아에서 펼쳐진 7번의 원정 경기에서 4승 3무로 무패를 달리는 중이다.
박 감독은 이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베트남을 감동시킨 그의 ‘파파리더십’은 여전했다. “베트남은 원정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었지만 선수들은 그걸 극복하고 정말 가치 있는 승점 3을 획득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11월에 안방에서 태국, UAE와 경기가 있다. 두 팀 모두 선두를 노리는 팀인데 우리도 마찬가지다. 잘 준비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패 횟수를 5로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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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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