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에 집중해 과열된 이승우? 거친 태클에 쓴소리 들어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한때는 ‘코리안 메시’로 불렸던 이승우(21·신트트라위던 VV)가 험난한 벨기에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승우는 한국이 기대했던 유망주다. 세계적인 명가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소속팀 선배인 리오멜 메시(32)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해서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선수다.

 

하지만 성장 곡선은 기대만큼 가파르지 못했다. 꿈에 그리던 바르사 1군 데뷔에 적신호가 켜지자, 지난 2017년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승격팀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아 재능을 꽃피우겠다는 큰 그림이었다. 이탈리아 생활을 순탄치 않았다. 구단이 1부와 2부를 오가는 두 시즌 동안 총 4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공격수로서 매우 아쉬운 2골 3도움에 그쳤다.

 

결국 또 한 단계 내려왔다. 지난여름 벨기에 1부 소속 신트트라위던 유니폼을 입었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안타깝게도 이마저도 이승우에게 꽃길이 되지 못한 흐름이다. 이적 초반에는 비자 문제로 데뷔전이 미뤄지더니, 현재는 마르크 브라이스 신트트라위던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벌써 6경기째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신세다.

 

이에 이승우는 A매치 기간 맞은 리그 휴식기 동안 반전을 꾀했는데, 이게 너무 과열된 모양새다. 지난 주말 스탕다르 리에주와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향해 과도하게 거친 태클을 시도해 문제가 됐다. 벨기에 복수 현지 언론들은 이날 경기서 두 골을 넣은 앤서니 림봄베(25)가 이승우의 태클 때문에 교체 아웃됐고, 이승우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불필요한 행동에 브라이스 감독도 뿔이 났다. 경기 후 “해당 태클은 이승우의 역할과는 아무 상관 없는 태클이다. 우리 선수가 이렇게 다쳤다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며 이승우의 판단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도 있다. 이승우가 넘치지 않는 뜨거운 열정으로 지금의 상황을 잘 이겨내야 한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르는 21일(한국시간) 안더레흐트 원정 경기에서는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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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트트라위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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