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출항 준비하는’ 김경문호, 수장을 고민케 하는 변수 셋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곳곳에서 터지는 변수, 김경문 감독의 머리가 복잡하다.

 

본격적인 출항 준비에 나서는 김경문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다음달 2일 개막하는 2019 프리미어12 대회를 향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2020도쿄올림픽 본선직행 티켓이 걸려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 지난 2일 최종 엔트리가 공개됐으며, 10일 처음으로 소집된다. 11일부터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C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쿠바, 캐나다, 호주 등과 함께 11월 6~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라운드를 치른다.

 

큰 포부를 안고 나서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기본적으로 반쪽짜리 훈련이다. 아직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나지 않은 까닭이다. 전체 엔트리 28명 가운데 바로 합류 가능한 인원은 10명에 불과하다. 양의지, 박민우, 원종현, 구창모(이상 NC), 황재균, 강백호(이상 KT), 양현종, 문경찬(이상 KIA), 김상수(삼성), 민병헌(롯데) 등이다. 완전체에 절반도 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일단 몸 상태를 점검하고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온전히 진행되기 어렵다. 이미 부상악재가 발생했다. 시즌 막판 구창모가 허리 피로골절 진단을 받은 것.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재활에만 최소 4주가 소요되는 만큼 훈련 참여는 물론, 대회 출전 여부도 힘들어 보인다. 투수 엔트리 교체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을 당시 “대표팀에 구창모의 상태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대회 기술위원회 개최 전까지 가능하다. KBO는 “이번 소집에 감독 및 코치진이 대부분 모이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코치진 변동이라는 악재 또한 마주하게 됐다. 정민철 투수코치가 이탈하게 된 것. 지난 8일 한화의 새 단장으로 부임했고, 김경문 감독과 논의 끝에 대표팀 코치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정민철 단장은 선동열 전 감독 때부터 함께해온 인물이다. 대표팀 마운드 사정은 기본, 상대 분석을 하는 측면에서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당장 새 투수코치 인선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김경문 감독이 어떤 묘책으로 훈련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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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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