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구 투혼’ 켈리,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만든 6이닝 2실점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벼랑 끝에 내몰린 팀. 마운드를 지킬 이는 케이시 켈리(30) 그뿐이었다.

 

켈리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2패로 몰려있는 팀을 위해 한 구 한 구에 힘을 실었다.

 

1회 이정후, 박병호를 상대로 안타와 폭투를 허용해 1실점했다. 2회에도 이지영, 김규민,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아 1실점을 더했다.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마쳤다. 4회에도 볼넷 하나를 줬을 뿐 무사히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5,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올렸다. 투구 수는 115개였다.

 

켈리는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위력투를 뽐냈다. 당시 6⅔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3-1 승리를 견인했다. 총 투구 수 102개로 긴 이닝을 굳건히 지킨 뒤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엔 2-2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그의 투혼만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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