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거짓말로 관심을 받고 싶었던 걸까.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얼짱시대’ 정다은과 동성연애에 대한 입장을 연이어 번복해 스스로 논란을 사고 있다.
한서희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귄 지 오래됐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앞서 한서희는 정다은과의 열애설이 제기되자 “저는 레즈비언이 아니다. 오해하고 계시는데 전혀 아니다. 그런 이상한 이야기하지 마라”며 호소까지 했지만,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꾼 것이다.
한서희의 오락가락한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한서희와 정다은의 열애설은 앞서 9월 25일 처음 제기됐다. 정다은이 SNS에 차 안에서 한 여성의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해시태그로 한서희를 적으며 열애를 암시했다. 하지만 한서희는 “현재 5개월째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극구 부인했다.
대중에 별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넘어간 지점이 불편했을까. 최근 두 사람은 베트남 다낭으로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열애를 홍보했다. 한서희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기내에서 서로 볼 뽀뽀를 시도하는 모습이 공개됐고, 정다은 역시 자신의 SNS에 “허니문에 온 것 같다”는 글을 영어로 적어 애정을 표현했다. 파격적인 공개에도 한서희는 “정다은 언니가 사진에 저를 잘못 태그한 이후 연락을 오랜만에 주고받으며 친하게 지내게 됐고, 지금 같이 여행 온 건 맞다”며 “여러분들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겠으나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므로 그만 엮어달라”고 재차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다은 언니가 저에게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는 저도 모르겠다”고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멘트를 남겨, 대중의 관심이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그렇게 ‘사귄 지 오래됐을 것’이라며 정다은과 동성 연애를 인정하고 일단락될 때쯤, 다시 한서희는 8일 인스타그램에 “암튼 (열애를) 인정한 게 됐는데 거기다 대고 아니라고 다시 해명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냥 쇼윈도 커플 하렵니다. 안녕히 계세요. 다시 잘게요”라고 의아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딱히 (열애를) 인정한 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사가 뜨니까.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하겠습니다. 알겠죠?”라고 열애를 부인했다.
한서희의 ‘호소-사진 공개-부인-인정-부인’의 기행은 대중을 농락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동성연애’라는 점은 별개로 열애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수차례 입장을 바꾸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면 연애에 대한 응원보다는 ‘관심이 필요한가’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한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과감한 스킨십도 공개하며 논란을 자처하기도 한다. 한서희는 정다은에게 “가슴 만지지 마. 집안에 우리 둘만 있는 게 아니라 7000명이 보고 있다. 언니가 가슴 만지는 게 찍혔잖아”라고 말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보잖아’라고 빠르게 반응하는 게 아닌 ‘7000명’이라는 숫자를 강조하는 한서희의 생각도 확인할 수 있다. 한서희가 대중에게 ‘역대급 관종’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은 스스로 자초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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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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